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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대 속에서 맞이했던 2001년이 이제 5시간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앵커: 올해는 국내외에 걸쳐 유난히 대형사건이 많았는데요. 세계를 경악하게 했던 미국 9.11 테러를 비롯해서 국내에서는 언론사 세무조사, 진승현,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된 정치권 로비의혹 등 굵직한 뉴스가 연이어 발생한 한 해였습니다. ⊙앵커: 뉴스7 초점, 오늘은 국민들이 뽑은 기억하고 싶은 뉴스와 잊고 싶은 뉴스를 통해서 2001년 한 해를 정리해 봤습니다. 홍기호 프로듀서입니다. ⊙인터뷰: 역시 오사마 빈 라덴. ⊙인터뷰: 테러사건이죠..WTC에... ⊙인터뷰: 국제무역센터 무너진거... ⊙인터뷰: 항공기 테러... ⊙인터뷰: 테러죠, 뭐... ⊙인터뷰: 희생자도 많이 따랐고... ⊙기자: 2001년 9월 11일, 3대의 비행기가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의 심장부를 강타했습니다. 희생자만 4000여 명. 직간접적인 피해액이 100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테러는 미국인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었습니다. 분노한 미국은 아프간에 대한 보복공격을 단행, 민간인 사망자만도 수천 명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 성인남녀 7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미국 9.11 테러가 압도적인 표차로 올해의 가장 잊고 싶은 뉴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검찰과 국정원, 국세청 등 핵심 권력기관과 정치권의 총체적인 부패극을 보여준 진승현, 이용호 게이트. 강원도 산골에서 자연을 벗삼아 살아왔던 영자 양 아버지 피살사건은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올 3월 홍제동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는 젊은 소방관 6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올해도 연예인들의 마약복용 스캔들이 되풀이되면서 많은 팬들을 실망시켰습니다. 올해 최악의 인물 2위와 3위는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와 김대중 대통령이 각각 차지했습니다. 잊고 싶은 뉴스 2위가 양대 게이트로 얼룩진 정관계 로비의혹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사람들의 가장 큰 불만은 정치권에 집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동춘(성공회대 사회학부 교수): 정치권의 최고 책임자는 우리나라 현 한국 정치에서는 정당이 아니라 개인이죠. 그렇기 때문에 양 당의 총수가 실질적인 모든 권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사람들에게 그 불신의 화살이 그 개인에게 집중되는 것은 저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기자: 지난 10월 수지 김 살해사건의 용의자 윤태식 씨가 검찰에 의해 구속됐습니다. 국가기관의 간부들도 사실을 은폐한 혐의로 잇따라 소환됐습니다. 남편에 의해 살해되고도 간첩 누명을 쓸 수밖에 없었던 한 여인의 비극이 14년 만에 밝혀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정훈(신동아 기자/수지 김 사건 의혹 최초보도): 언론도 이제 이 사건을 간첩으로 몰아가는 데 일조를 했는데 다른 기관이 하는 것은 다른 기관이 뭐 어떻게 알아서 풀더라도 최소한 언론이 여자를 간첩으로 몬 부분은 한 번 뒤집어 보자, 언론 스스로가 해 보자는 생각이 좀 있었죠. ⊙기자: 오랫동안 은폐되어 온 사건의 진상이 뒤늦게나마 밝혀진 사실 자체가 우리 사회의 올바른 변화를 보여 준 일로 평가되면서 올해의 기억하고 싶은 뉴스 1위에 뽑혔습니다. 전국 10개 도시에서는 월드컵경기장이 개장되면서 축구에 대한 열기를 한층 고조시켰습니다. 동양인 최초로 미국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김병현 선수. 월드시리즈 4, 5차전에서는 비록 뼈아픈 패배를 맛봤지만 포스트 시즌에서만 무려 3세이브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 주었습니다. 올해 한국영화는 시장 점유율에서 역대 최고기록인 46%를 달성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23개 중앙 언론사를 중심으로 시작된 대대적인 세무조사는 신문 사주의 구속, 기소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언론사의 세무조사는 기억하고 싶은 뉴스 4위인 데 반해 잊고 싶은 뉴스에서는 1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정치권 탄압이라는 일부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측면을 더욱 높이 평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뉴스 홍기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