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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에 대해서 서울대학교 수의대학이 동물실험을 진행한 연구 결과를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임신한 쥐가 살균제 성분을 흡입한 결과 배 속에 있는 새끼들이 사망했는데 옥시는 자신들에게 불리한 실험 결과를 은폐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유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11월 서울대 수의과대학 연구팀은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1차 실험 결과를 옥시 측에 제출했습니다.

내용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임신한 쥐 15마리를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시켰더니 이 가운데 13마리의 새끼들이 뱃 속에서 죽었습니다.

죽은 새끼 쥐의 피부에서는 기형 가능성을 보여주는 까만 점도 발견됐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가운데 임신부나 태아가 많은 이유를 추정할 수 있는 실험 결과입니다.

서울대 보고서는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에 생식독성, 즉 유해성이 존재하며, 추가 실험이 필요하다고 결론내립니다.

그러나 옥시는 지난 2014년 검찰에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이 실험 결과를 뺐습니다.

대신 옥시는 2012년 4월 임신하지 않은 쥐들을 상대로 실시한 서울대의 2차 실험 결과를 근거로 정부의 역학조사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2차 보고서에서도 심장 등 다른 장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서울대 연구팀의 경고가 있었지만 옥시는 폐와 무관하다며 일축했습니다.

연구를 담당했던 서울대 교수는 명백한 독성이 입증됐는데도 옥시측이 유리한 결과 만을 제출했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녹취> 옥시 관계자 :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진위 파악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관련당국에 적극 협조하고 있습니다."

옥시는 어제 공식 사과와 함께 추가로 50억 원을 내겠다고 밝혔지만 피해자단체는 옥시의 사과를 거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