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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이번 폭우로 강원도 철원군 서면 일대는 육지속의 섬으로 변했습니다. 2천여명의 주민들이 세상과 단절된 채 사흘째 완전 고립돼 있는 이 지역을 KBS 취재진이 처음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이근우 기자입니다.


⊙ 이근우 기자 :

철원으로 진입하는 47번 국도는 형체를 잃어버렸습니다. 다른 진입로마저 모두 끊긴 철원군 서면은 물속에 갇힌 섬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재민들은 걸어서라도 고립지를 빠져나가려고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이재민들을 태운 트럭은 마치 피난 상황과 다름 없습니다.


⊙ 이재민 :

난리도 아니에요 난리도, 대단해요 다리가 짤리고 도로포장이 말도 못하게 완전 뒤집어 졌어요.


⊙ 이근우 기자 :

불어난 물길에 밀려 자등천 제방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범람한 물은 시가지를 할퀴면서 곳곳을 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수중 폐허가 돼버린 이곳 철원 서면 일대는 전기 통신 등이 모두 끊겨 연 사흘째 완전 고립된 상태입니다. 먹을 물 마저 없어 내리는 빗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 이재민 :

빗물 처마에서 내려오는 물을 받아가지고 식수 먹는 거에요.


⊙ 이근우 기자 :

전기가 끊긴 재해상황실인 면사무소, 한자루 촛불만이 바람에 떨고 있습니다. 가까스로 대피는 했지만 엄습하는 허기를 채울 길이 막연합니다.


⊙ 이재민 :

아무것도 없고 하다못해 애들 자는데 모포 한 장이라도 뒤집어 씌워줘야 되는데 모포 한 장도 없이 라면 하나도 없이


⊙ 이근우 기자 :

모든 길이 단절돼 버린 철원 서면군 일대의 2천여 이재민들에게 구호의 손길마저 아득한 실정입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