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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이 중대한 잘못을 해 치러지는 재보선에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당헌을 바꿀지를, 전 당원에게 물은 결과 86%가 찬성했습니다.

민주당의 재보선 공천 결정에 국민의힘 등 야권은 '후안무치하다'면서 비판했습니다.

내년 재보선을 향한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잘못으로 치러지는 '재보선 무공천' 당헌을 개정할 것인가, 투표에 참여한 당원의 86.6%는 당헌을 고쳐 후보를 내는데 찬성했습니다.

예상했던 결과였지만, '정치개혁'을 하겠다며 만든 당헌을 스스로 어기게 된 상황,

이낙연 대표는 거듭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보궐선거를 치르게 한 저희들의 잘못이 (당원 투표로) 면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피해 여성께도 거듭 사과드립니다."]

야당은 일제히 비판에 나섰습니다.

서울·부산시장 재보선을 승부처로 여기는 국민의힘은 일찌감치 견제에 들어갔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국민에 대한 약속을 당원들 투표만 가지고서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이 과연 온당한 건지에 대해서는 아마 우리가 모두가 다 납득이 가지 않을 거예요."]

이미 선거전을 시작한 듯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는 건 피해자에 대한 '4차 가해'라고도 했습니다.

정의당과 국민의당도 민주시민에 대한 모욕이다, 후안무치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재보선 준비는 사실상 이미 시작됐습니다.

'당원 결정'이라는 명분을 얻은 민주당은 내일 당헌 개정을 마치고 곧바로 선출직공직자 검증위 등 실무기구 가동에 들어갑니다.

내년 재보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음달 예비후보 등록 전 선거 채비를 마치겠다는 겁니다.

국민의힘도 서울·부산 지역 중진 의원들과의 회동과 경선규칙 개정 등 잰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경쟁력 있는 후보군을 발굴하는 게 우선의 숙제인데, 김종인 위원장이 내외부 인사를 연이어 접촉하고 있습니다.

정의당도 김종철 대표를 중심으로 지역조직 정비에 들어갔고, 열린민주당은 재보선 준비위를 구성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조영천/영상편집:이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