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통상 압박 이미 시작…철강·자동차 타격_베팅이 열리지 않습니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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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나프타 재협상을 신호탄으로 거침없는 보호무역주의 행보에 나서고 있죠.

미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큰 우리 기업들은 "통상 압박은 이미 시작됐다"며,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특히 철강,자동차 같은 주력 산업의 타격이 우려됩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엑스레이 촬영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핵심 부품입니다.

의료기기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 1위, 그런데 미국산을 쓰라는 트럼프 시대에 맞춰, 미국 수출 전략을 다시 짜는 중입니다.

이른바 '메이드 인 USA' 전략, 수출품 모두 국내 생산인데, 현지 생산 검토에 들어간 겁니다.

<인터뷰> 안성현(디알텍 대표) : "(의료기기는) 인증이 매우 중요한데,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 아무래도 이게 비관세장벽처럼 (적용돼서) 자국산을 더 선호하게 될 거고…"

미국 수출 비중이 80%로, 압도적인 이 의류업체도 곧장 불똥이 튀었습니다.

미국이 추진하던 TPP가 출범하면 공장이 있는 베트남산 제품 관세가 사라져 수출이 늘 거라 여겼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TPP 추진 중단 방침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주상범(한세실업 전무) : "(의류산업이라) 고임금인 미국에서 생산을 한다는 부분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계속 예의 주시하면서 거기에 따른 대안을 강구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우리 주력업종도 비상입니다.

나프타 탈퇴와 국경세가 현실화 되면 멕시코에 생산기반을 구축해둔 자동차와 철강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특히 기존 무역질서, 즉 '룰'보다는 개별 협상, '딜'을 중시하는 트럼프의 성향에 대응이 쉽지 않습니다.

<녹취> 매튜 굿맨(美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트럼프의 각종 사안에 대한 발언은 미국을 위해 '더 나은 거래'를 이끌어 내기 위한 노력들로 생각됩니다."

지난해 우리의 대미 교역은 230억 달러 흑자, 어떤 식으로든 트럼프의 통상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출 업계의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