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도 쉽게 이용”…‘점자 가전’·‘자율 주행 휠체어’도_삼성 하이브리드 슬롯 모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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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업의 사회적 공헌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장애인들의 불편을 해결하려는 제품들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가전 제품이나 지체장애인을 위한 자율 주행 휠체어 등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의 의견이 좀 더 적극적으로 반영되어야 한다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스레인지 대체 제품인 전기레인지 '인덕션'.

하지만 김종서 씨는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유리판을 눌러야 작동하는데 중중시각장애가 있는 김 씨는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다른 가전제품에도 이런 터치 스크린이 확산되면서 불편은 커지고 있습니다.

[김종서/중증시각장애인 : "손을 잘못 이렇게 움직였다가 괜히 이상한 모드를 써서 작동을 시킬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 생겨서 좀 위험하기도 한 그런 불편함이 있죠."]

한 가전업체가 전원 기능 등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입체 스티커를 배부하면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김종서/중증시각장애인 : "지금 전원 버튼에 점자스티커를 붙이는 것만으로도 한결 편해졌어요."]

이 통신업체는 자율주행 휠체어를 만들었습니다.

지체장애인들은 온전히 전시회 관람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보통 전시회에서는 보행 약자들이 직접 휠체어를 끌어야 했는데요.

하지만 이 휠체어는 자율주행 기능이 있어 목적지만 설정하면 자동으로 이동합니다.

사회와 환경 등에 관심을 높이는 이른바 ESG 경영이 화두가 되면서 생겨난 변화입니다.

단순 지원을 넘어 장애 당사자의 불편 해소에 집중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기획단계부터 장애인들의 요구를 좀 더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성연/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사무국장 : "무인자동판매기나 이런 경우에도 장애인이 잘 이용할 수 있게 설치를 했다고 하시지만 실제로 가보니까 휠체어 타신 장애인분이 바짝 다가서서 이용을 하셔야 하는데 그렇게 이용하시기 어렵다거나..."]

기업별로 얼마나 사회 공헌을 했는지에 대한 정보는 3년 뒤부터 단계적으로 의무 공시됩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김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