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메르도 물러나라” 브라질서 대규모 시위_잘 조사해보면 도박이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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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31일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이 탄핵으로 물러난 뒤 부통령이었던 미셰우 테메르가 새 대통령으로 취임했는데요.

취임한 지 일주일도 안 됐는데 브라질에서는 테메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만 명의 시위대가 도심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테메르는 물러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행진합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 호세프 전 대통령 지지자 등 10만여 명이 모여 테메르 퇴진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테메르 대통령의 집권을 쿠데타라고 주장하며 새로운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로자 레알(시위 참가자) : "브라질에서 쿠데타가 일어났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나왔습니다. 테메르 정부는 국민의 뜻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대통령 선거를 실시해야 합니다."

평화롭게 진행되던 시위는 밤이 되면서 일부 시민이 공공 기물을 부수고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는 등 점차 격화됐습니다.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해 해산에 나섰습니다.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 항저우를 방문한 테메르 신임 대통령은 소수 집단이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테메르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은데다 퇴진 시위가 확대되고 있어 브라질 정국의 혼란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