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극심한 소비 침체…문닫는 기업 ‘속출’ _단기간에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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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 불안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미국 내 문을 닫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경기를 부양하는데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9일 코트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IT, 게임, 자동차, 유통기업 등 전 부문에 걸쳐 소비 감소에 따른 실적 부진 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감원 및 매장 축소 등 구조조정 노력이 이어지지만 정상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코트라는 이같은 미국 기업들의 위축이 미국 대선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워낙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은 지속될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 유통업체 "매장 문 닫는다" = 미국의 대형 전자제품 유통기업인 서킷시티는 미국 내 전체 721개 매장 중 20%에 해당하는 155개의 매장을 올해 안으로 폐점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종업원의 17%에 해당하는 7천300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부터는 566개의 매장만을 운영할 예정이다. 서킷시티는 향후 신규 매장 개설도 줄일 것이며 매장별 건물주와의 임차료도 재협상할 계획이다. 서킷시티는 지난해 단 1분기만 영업이익을 냈으며 지난 9월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은 베스트바이 등 경쟁기업과의 치열한 싸움으로 인해 13%나 감소했다. 대형 약품 및 생활용품 유통기업 롱스드럭스는 CVS 케어마크에 합병돼 샌프란시스코 사무실이 문을 닫게 될 예정이며, 이로 인해 이스트베이 지역의 직원 800여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 롱스드럭스는 캘리포니아, 하와이, 네바다, 애리조나 지역에 521개의 소매 매장을 갖고 있는데, CVS는 롱스드럭스에 대한 인수합병 작업을 내년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추가로 인원이 구조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 IT 및 게임업체, 영업 손실에 '고전' = 선마이크로 시스템즈는 경제난과 주가 폭락으로 올 3분기에 17억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선마이크로 시스템 'wm'의 최대 고객이 금융서비스 산업이었기 때문에 금융 위기 및 경제 불황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이로 인해 선마이크로 시스템즈의 3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7.1% 하락한 29억9천만 달러에 그쳤으며, 이는 전망치인 30억5천만 달러에 못 미치는 수치다. 비디오 게임 개발 업체인 EA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급상승한 개발비와 마케팅 비용으로 영업 손실을 기록했으며, 비용 절감을 위해 500-600명에 이르는 6%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EA는 7-9월간 매출이 8억9천400만 달러로 40% 상승하였음에도 불구하고 3억1천만 달러의 손실을 냈다. ◇ 공장 주문과 자동차 판매 급감 = 미국의 9월 공장 주문은 철강, 컴퓨터 및 기타 장비의 구매 기피로 급감했다. 8월에 비해 2,5% 가량 감소하였는데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7%보다 훨씬 더 많이 줄어든 것이다. 자동차와 항공기를 제외한 주문은 3.7% 감소했으며 이는 1992년 이래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공장 주문의 급감은 경제 불황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및 각 기업의 긴축 경영에 기인한다. 오토데이터 &워드 오토인포뱅크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국 자동차 월간 판매량이 1991년 1월 이래 17년 만에 처음으로 32%가 감소한 83만8천156대에 머물렀다. 특히 GM은 45%나 감소했으며 크라이슬러 35%, 포드가 30% 각각 줄었다. 일본 브랜드인 도요타는 23%, 혼다와 닛산은 각각 25%와 33%의 판매량 감소를 보였다. 이에 따라 GM은 평년보다 일찍 연말 세일에 돌입할 예정이며 도요타는 무이자 금융지원 등 다양한 마케팅을 확대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미국 경기의 하강이 실물 경기에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은 미국 경제동향을 주시해 위기에 적극 대처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야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