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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가 북한이 남북 간 통신 연락선을 완전히 차단한 데 대해 "북한의 최근 행보에 실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 문제를 이유로 모든 남북 연락선을 끊으며 강경 행보에 나서는데 대한 입장을 묻는 KBS 이메일 질의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지난해 8월,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결정을 발표할 당시에도 '실망과 강한 우려'를 표명한 적이 있지만 공식 논평 요청에 이같은 표현을 쓴 것은 이례적입니다.

국무부 관계자는 이어 "미국은 항상 남북관계의 진전을 지지해왔다"며, 북한이 외교와 협력으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북한 문제에 관여하는 과정에서 동맹국인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관계자는 2018년 6월 12일 열린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2주년을 앞두고 북미 관계가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약속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를 외교를 통해 진전시킨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의 이같은 답변은 원론적이지만 남북관계 악화가 북미관계 악화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 상황 관리를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관련해 미 언론들은 의도적인 위기조성이란 분석을 잇따라 내놓았습니다.

AP통신은 북한의 이번 경고가 북미 간 핵 외교가 교착 상태와 맞물려 남북 관계가 긴장된 상태에서 일어난 것이라며, 북한이 내부 결속을 강화하고 미국 주도의 지속적인 제재에 맞서 보다 강도 높은 도발을 시작하기 위한 것이라는 전문가의 견해를 전했습니다.

CNN은 김정은 정권이 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대북전단 살포 문제를 활용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의 긴장 격화는 대북 관계 개선에 대한 한국 정부의 열망을 이용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6·15 남북 공동선언 20주년을 앞두고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절실히 바라는 한국에 대한 압박을 가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