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시장은 암표 거래소?” 사기도 활개_카지노가 폭발하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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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각지에서 공연이 재개되면서 유명 가수 콘서트 입장권이 판매 시작 몇 분만에 매진되는 등 일부 공연의 표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가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온라인 중고 시장에는 정가보다 훨씬 높은 금액으로 되팔거나 사기 거래하는 사례까지 늘고 있습니다.

안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 이후 처음 열리는 유명 트로트 가수의 공연, 표 판매와 동시에 전 좌석이 매진됐습니다.

구매에 실패한 팬들은 온라인 중고 시장을 찾지만 푯값은 이미 몇 배 뛴 상황.

울며 겨자 먹기로 표를 삽니다.

[트로트 공연 표 구매 희망자/음성변조 : "(중고 시장에) 80만 원에 올려놨더라고요. 한두 명 그러는 거 같다 싶었는데, 혹시나 해서 다시 한번 찾아보니까 또 (그 가격에) 올라오더라고요."]

인기 공연일수록 중고 시장에 나온 물량도 많다 보니, 공연업계는 암표상들이 전문 프로그램까지 돌리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색만 하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중고 티켓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적게는 기존 가격의 두 세배부터 많게는 열 배 이상 가격이 뛴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행법상 온라인 중고 시장의 암표는 처벌 규정도 없습니다.

암표 기준이 모호하다는 이유에섭니다.

사실상 무법지대로 방치하다보니 사기 거래도 활개칩니다.

[트로트 공연 표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제가 너무 쉽게 생각하고 큰 돈을 냈구나... 사람들 마음을 이용해서 돈을 더 뜯어가서 300만 원 피해 본 사람들도 있고..."]

전문가들은 온라인 중고 시장이 암표 유통경로로 악용되는 점에 대한 대응책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김성수/대중문화평론가 : "(예매처와 제작자가) 블록체인을 활용해서 유일하게 그 번호의 표가 한 장이게끔 한다든가 암거래되는 그런 표들을 적발해서 선제적으로 막는다든가..."]

경찰은 가급적 직거래로 표를 사고 판매자의 사기 이력 등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