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페이스 오프’ 살인 드러나 _카지노 가장 큰 해변_krvip
<앵커 멘트>
범죄자가 경찰이나 수사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성형수술 한다는 얘기, 할리우드 영화에서나 가능한 줄 알았더니 현실에서도 일어났습니다.
한 일본 남성이 살인을 저지른 뒤 성형수술로 얼굴을 바꾸고 도주 행각을 벌였는데요, 2년 반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얼굴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박예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일본인 남성과 서양인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카페에 들어섭니다.
친근하게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지만, 화면 속의 이 여성은 얼마 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용의자로 지목된 서른 살의 이차하시 다쓰야씨는 경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기 전 도주했습니다.
도피과정에서 주변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그가 선택한 방법은 성형수술이었습니다.
위로 치켜 올라간 눈썹과 눈꼬리는 아래로 내려 순한 인상을 만들고, 코와 턱 선을 고쳐 같은 사람이라고 확신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녹취> 건설회사 관계자 : "몸치장을 해서 몰랐어요. 수배 사진과는 인상도 다르고, 생김새도 달랐어요"
치밀하게 계획을 세웠지만 자신의 본 모습을 영원히 숨길 수 는 없었습니다.
용의자와 닮은 사람이 성형 수술을 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졌습니다.
그는 완벽한 변신을 위해 나고야의 성형외과를 또다시 찾았다가 병원 측이 성형 뒤 사진을 제공하는 바람에 바뀐 얼굴이 드러난 겁니다.
성형 사진 공개이후 천여건의 제보가 들어오면서 그의 도피생활은 결국 꼬리가 잡혔습니다.
<인터뷰> 다나카(여객선 회사 지점장) : "수배사진에도 있지만 코에 상처가 있었어요. 고베의 담당자도 닮았다고 했어요"
영화 같은 설정으로 죄값을 피해다니던 살인 용의자, 결국 바뀐 얼굴로 평생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