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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는 105주년 삼일절이었습니다.

1919년 3월 1일 운동은 전국에서 들불처럼 일어나 작은 마을까지 확산했는데요.

수많은 사람이 죽고 다쳤던 당시 상황을 기록한 안동 선비들의 생활 일기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전주 류씨 함벽당 종가에서 소장했던, 농포 류영희 선생의 일기 '우성록'입니다.

1919년 3월 13일, 음력 2월 12일 일기를 보면, '안동 법흥동 고성 이씨 집안에서 손에 태극기를 들고, 우리는 독립 대한의 사람들이라고 부르짖었다"고 썼습니다.

다음날엔, 평양에서도 피로 쓴 독립기를 쥐고 만세를 불렀다는 내용을 남겼습니다.

경북 예천에서 만세를 부른 사람들이 붙잡혀가 일제의 칼과 탄환에 백여 명이 다쳤다는 참혹했던 상황도 기록했습니다.

독립운동가 24명을 배출한 안동 풍산 김씨 김정섭 선생의 일기 조고일록입니다.

3.1운동 이듬해 일기를 보면 "오늘은 양력 3월 1일로, 지난해 만세운동이 있어 경성 각 관청의 경비가 삼엄하다"며 민초들의 독립 의지가 꺾이지 않았음을 설명합니다.

[최은주/한국국학진흥원 국학기반본부장 : "그 시절에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민중들의 삶에 파고든 독립운동이라는 것에 대해서 좀 더 생생하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두 선생의 일기는 들불처럼 번졌던 3.1운동의 숭고한 의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배성길/한국국학진흥원 부원장 : "향후 이 사업이 제대로 성과를 내고 집대성이 되면 3.1만세운동에 참여했던 알려지지 않은 민중들의 이야기도 다각도로 조명될 수 있다고 봅니다."]

두 선생의 3.1운동 기록은 근대사 일기와 편지 등을 해석하는 저술번역사업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영상편집:손영섭/그래픽: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