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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주춤했던 북한산 주변의 굿판이, 최근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대보름을 맞아서, 전문적으로 굿집을 빌려주고 돈을 받는 굿당이 성행하면서, 굿거리 음식을 땅속에 몰래 파묻는 일이 많아, 북한산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이춘호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이춘호 기자 :

정월 대보름을 맞아, 북한산 곳곳이 온통 굿판 입니다. 야외 굿판 은 눈에 띄게 줄었지만, 요란한 꽹가리와 징소리는 예전과 다를 바 없습니다. 돈을 받고 전문적으로 방을 빌려주는, 이른바 굿당 입니다. 시도 때도 없이 굿판이 계속되다 보니, 여기서 쏟아져 나오는 굿거리 음식도 엄청 납니다. 집 주위의 땅을 파 보았습니다. 굿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 입니다. 땅을 팔 때마다 썩은 음식들이 무더기로 나오고 있습니다. 썩은 음식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썩다 만 떡과 쌀도 있고, 울긋불긋한 종이와 음료수 병도 무더기로 보입니다. 썩은 뼈다귀와 돼지머리도 나왔습니다. 어디를 파도 마찬가지 입니다. 넓은 마당전체가 온통 굿음식으로 묻혀있다는 얘기입니다. 굿 음식을 파물은 곳은 여기만이 아니라는 게 아주머니의 항변입니다. 관리공단 직원이 그러는데, 삼곡사에도 파묻어 냄새가 납니다.

결국, 북한산 곳곳이 굿음식으로 더렵혀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굿거리 음식이 넘쳐나다 보니, 아예 가져다 파는 음식점도 있습니다. 지저분한 골목길을 따라, 굿판에서나 쓰일 것 같은 돼지머리가 진열 돼 있습니다. 그러나 주인은 엉뚱한 변명입니다.


식당주인 :

주위에서 가져다 줘 먹은 적이 있습니다.


이춘호 기자 :

북한산 굿판은, 밤늦은 시간에도 계속됩니다. 오늘밤에도 엄청난 양의 음식찌꺼기가 곳곳에 마구 묻히거나 버려질 것입니다. 서울의 마지막 안식처인 북한산이 오염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춘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