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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 사당셀프주유소 5회 이상 방문객이 42% 고유가 상황이 지속하면서 값싼 셀프주유소를 찾는 고객이 점점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개장한 사당셀프주유소 방문객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개장 이후 5회 이상 이곳을 이용한 고객이 42%에 이르렀다. 개장한 지 두 달째이던 지난달 27일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방문한 200대의 주유차량에 대한 조사에서 사당셀프주유소를 처음 방문했다는 고객은 32%였다. 나머지 68%는 2회 이상 방문했다고 답했으며, 특히 두 달간 5회 이상 방문했다는 고객이 절반에 가까워 고유가 시대를 맞아 셀프주유가 고객들에게도 새로운 트렌드로 잡아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오일뱅크가 사당동주유소라는 이름의 일반 주유소로 수십년간 직영해온 이곳은 인근에 10여개 주유소가 난립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 2월 말 셀프전용 주유소로 재개장했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간파하고 셀프주유소로 리모델링해 인근 일반 주유소보다 보통휘발유 기준으로 ℓ당 약 100원 정도 싸게 판매하면서 매출이 놀랄 만큼 신장했다. 주유원을 고용해 일반 주유소로 운영할 당시 이곳은 하루평균 300여대 차량이 방문, 월평균 900드럼 정도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셀프 주유소로 바뀌고 난 이후 하루평균 900여대의 차량에 월평균 3천600드럼을 판매하는 초우량 주유소로 변모했다. 4대 정유사 계열 전국 주유소의 월평균 판매량이 약 1천 드럼 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사당셀프주유소의 판매량이 단시일에 급증했음을 알 수 있다. 고숙종 사당셀프주유소장은 "개업 이후 정신없이 뛰어다녔는데 눈에 익은 차량이 점점 많아졌다"면서 "처음엔 셀프주유 방식에 익숙하지 않던 고객들도 손에 익은 이후부터는 주변 주유소보다 싸게 기름을 넣을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셀프 주유소는 올해 주유소업계에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전국적으로 142개소의 셀프 주유소를 운영하는 GS칼텍스는 올 연말까지 200여 곳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SK에너지 주유소는 현재 76개소에서 연말까지 100여곳 이상으로, 현대오일뱅크는 작년까지 28개소였던 셀프 주유소를 올 연말까지 60여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전국에 30여곳을 운영하는 에쓰오일도 셀프주유소를 더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주유소 시장에 진출한 대형마트들이 가격을 낮추려고 셀프주유 방식을 활용하고 있으며, 올해 1월에는 충북 청원의 남이농협이 'NH-Oil' 브랜드로 셀프주유소를 개장하기도 했다. 국내 정유 4사의 이 같은 확대 전략으로 현재 전국적으로 1만2천여개 주유소 가운데 약 2%에 불과한 셀프 주유소는 올해 안에 3%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셀프 주유소가 80~90%에 이르는 영국이나 미국과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고, 이웃나라 일본의 15%에도 턱없이 못 미치지만 주유문화가 바뀌면 셀프주유소가 비약적으로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주유소업계 관계자는 "치열한 국내 석유 유통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셀프 주유소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면서 "다만, 셀프주유기 가격이 대당 3천만원에 육박해 정유사나 대형 대리점이 운영하는 주유소가 아닌 자영주유소들은 셀프형으로 전환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