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론 속 돌연 ‘대화 카드’…배경은?_포커 무기 돈 그리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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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어느 시점에선 북한과 대화를 하고 싶다"며 불쑥 북한과의 대화론을 제기했는데요.

북한의 '핵포기'를 전제로 달긴 했지만, 미국 내에 대북 강경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갑자기 대화 카드를 빼든 배경이 무엇인지 박원기 기자가 분석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 말 한반도 해상에 이례적으로 동시 출격했던 미국의 항공모함 두 척이 이달 중 한반도에 재출격합니다.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에 대한 강력한 응징 의지를 과시하고,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조칩니다.

이런 미국의 초강경 군사 조치 속에 나온 틸러슨 장관의 대화론은 한껏 고조된 한반도의 긴장을 잠시 완화시키며 숨을 고르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녹취> 최강(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 : "미국이 몰아붙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까지 불사하겠다'니 걱정이 많아지잖아요. 주변국들의 걱정을 덜기 위한 숨고르기식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막대한 희생이 따를 수 있는 군사적 대응과 중국과 완전히 등을 돌리게 될 수도 있는 2차 제재와 같은 중대 결단을 내리기에 앞서 마지막 대화의 문을 두드려 보겠다는 의도란 분석도 있습니다.

<녹취>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 "(미국이) '제재'가 통하지 않은 상황에서 뭔가 북한을 다시 한번 유인해 보려는 그런 의도로서 대화를 얘기했을 가능성도 있고요."

미국이 실제로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진지하게 검토하기 시작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오는 7일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세안 지역안보 포럼에는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함께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미국의 대화 의지를 우선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