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포로 54년 만에 탈출 _베투 게데스 지구의 소금 암호_krvip
⊙앵커: 한국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입대했다가 북한에 끌려갔던 국군포로가 54년 만에 극적으로 북한을 탈출해 입국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50년 한국전 당시 18살의 나이에 국군포로가 돼 북한에 끌려갔던 이 모씨.
천신만고 끝에 탈출에 성공한 이 씨는 전화를 통해 54년 전 헤어졌던 누이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그리움에 목이 메입니다.
⊙이 모씨(국군포로/72세): 누님이야?
야! 이거 몸은 일없나?
야! 누님이 제일 보고 싶었댔는데 말이야.
⊙기자: 이 씨는 20년 넘게 광산 노동자로 고초를 겪기도 했으며 죽기 전 고향에 가겠다는 일념으로 지난 8월 말 두만강을 건너 탈출에 성공했고 현재는 베이징 한국대사관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달 말 병적 확인을 통해 이 씨가 국군포로임을 확인했으며 이 씨는 이르면 이달 중 한국으로의 귀환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북한에는 538명의 국군포로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정부는 추정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94년 조창호 소위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41명이 국내로 귀환했습니다.
KBS뉴스 소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