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직장인들 ‘휴가가 스트레스’ _오리온 테크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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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직장인들에게 주어진 평균 휴가 일수는 14일이었지만 실제 사용한 휴가일수는 열흘에 지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7일 보도했다. 저널은 여행전문 인터넷사이트인 익스피디아닷컴의 조사를 인용, 지난해 미국 직장인들의 평균 휴가 일수가 이전 해에 비해 하루가 줄어든 열흘에 불과했다면서 일 중독에 빠진 미국 직장인들이 휴가사용에 서툰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저널은 특히 젊은 직장인들이 휴가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들은 직장동료와 상사에게 잘 보이기 위해 주워진 휴가 일수를 모두 사용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저널은 또한 동료의 업무부담을 가중시키거나 중요한 프로젝트에 차질을 빚게 할 수 있다는 우려와 휴가사용에 부정적인 직장상사의 보이지 않는 압력도 미국 직장인들의 휴가사용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요인으로 지적됐다고 부연했다. 시카고 박물관에서 일하고 있는 캐서린 개리건은 올해 자신에게 주워진 유급 휴가가 27일이나 되지만 지난 2년 동안 사용한 휴가는 8일 밖에 안된다면서 휴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업무 때문에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저널은 그러나 직장인들이 이따금 휴가를 통해 재충전하지 못하면 재능을 소진하기 쉽다면서 투자은행과 경영자문 등의 분야 종사자에게서 이런 현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