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총리실에도 검찰 출신…“검찰공화국” “경험과 능력”_베토 카레로 월드 래디컬 토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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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차관급 인선 5명을 단행했습니다.

국정원 기조실장엔 조상준 전 검사장이 국무총리 비서실장엔 역시 검찰 출신인 박성근 변호사가 임명됐습니다.

경험과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인데, 야당은 검찰의 권력기관 장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은 조직과 예산을 총괄하는 자리입니다.

그런 만큼 역대 정권마다 주로 대통령의 측근이 임명됐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조상준 전 검사장을 발탁했습니다.

조 전 검사장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형사부장을 지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 관련 수사에서 김건희 여사의 변호를 맡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믿는 측근을 국정원 요직에 전진 배치한 겁니다.

차관급인 국무총리 비서실장에도 검찰 출신인 박성근 변호사가 임명됐습니다.

발표된 차관급 인선 5명 가운데, 2명이 검찰 출신인데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에 검찰 출신을 중용해 온 인사 기조가 이번에도 이어진 겁니다.

민주당은 이른바 '윤석열 특수통 검찰 라인'으로 권력 기관을 장악하고 있다며 '검찰 공화국'을 노리는 거냐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오영환/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우리나라에 쓸 만한 인재는 검사들밖에 없습니까? 온 나라를 검사들의 손아귀에 쥐여주겠다는 대통령의 독선과 독주에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대통령실은 경험과 능력 등을 고려해 인선을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상준 기조실장의 경우 다양한 정부 기관에서 일한 경력이 있어 업무 시야가 넓고, 대외 조정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습니다.

박성근 총리 비서실장에 대해선 노무현 정부 총리였을 때 함께 일했던 한덕수 총리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최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