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소희 앵커 :
온갖 논란 끝에 지난 4월부터 도시지역까지 확대 실시된 국민연금의 체납액이 벌써 1조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김영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김영근 기자 :
서울의 한 국민연금 지사입니다. 이 지역의 경우 지난달 제대로 연금을 낸 사람은 10명 가운데 6명 정도에 그쳤습니다.
⊙ 국민연금관리공단 직원 :
납부대상자 6만 5천명입니다. 소득신고를 한 사람들이고요, 납기일 내에 징수는 57.5%.
⊙ 김영근 기자 :
이런 사정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비슷합니다. 도시 지역의 전체 납부 대상자는 400만 여 명이지만 매달 170만명 정도는 돈을 내지 않습니다. 연금 체납액도 지난 4월, 7,500억원에서 6월에는 9,100억원으로 벌써 1조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복지부는 그러나 큰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 이상석 과장 (보건복지부 연금제도과) :
보험료를 내지 않으시면 연금 계산할 때 마이너스가 되게 됩니다. 그래서 연금 재정에는 큰 문제는 없습니다.
⊙ 김영근 기자 :
연금을 운용하는 공단본부는 여기에 한 술 더 뜹니다.
⊙ 오동일 실장 (국민연금관리공단 연금급여실) :
43조 정도 되는 그 규모로 비교하면 그렇게 큰 액수는 아닙니다.
⊙ 김영근 기자 :
이러는 사이 지금까지 연금 체납액은 올해 예정된 연금 지출액에 벌써 두 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2000년대 국민연금 운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