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시설 들여다본다” 북한 과시…실제 위협될까?_온라인 포커를 팔로우하세요_krvip

“한미 군시설 들여다본다” 북한 과시…실제 위협될까?_게임에서 승리한 플라멩고와 플루미넨세_krvip

[앵커]

보신 것처럼 찍었다면서 사진을 공개 안한 건 의문입니다.

북한의 주장 얼마나 위협이 되는 걸까요?

고은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한미 방위태세 강화 차원에서 부산에 입항한 미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

북한은 부산시 남구 용호동 군항에 정박해 있는 이 함정을 오늘(25일) 오전 10시 1분 10초에 위성으로 포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촬영 시각과 장소까지 구체적으로 밝힌 건 한미 군 시설을 실시간으로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됩니다.

또, 오늘 공개한 사진엔 김정은 위원장 앞에 커다란 지구본을 놔뒀는데, 북미 지역이 전면에 보이도록 배치해 한반도는 물론 미 본토에 대한 위협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북한 조선중앙TV/어제 : "전 지구권 타격 능력을 보유한 우리 군의 위력이 명실공히 세계최강급으로 장성강화되게..."]

다만, 만리경-1호가 한반도를 하루 두 번 정도 통과하는 수준이어서 지금은 군사적으로 큰 위협은 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촬영된 사진이 공개되지 않은 데다, 1차 발사 때 수거한 잔해를 분석한 결과 군사적 효용성이 없다고 평가된 점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하지만,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으로 위성체의 성능이 향상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추가 발사가 계속된다면 정찰 능력을 단기간에 진일보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지상에서 영상을 분석하고 위성을 제어하는 기술도 중요하기 때문에 북한은 앞으로 '만리경-1호' 위성을 가지고 지상에서 관제 및 제어하는 기술까지도 (러시아로부터) 습득할 것으로..."]

이와 관련해 한미일 외교장관은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3국 공조로 추가 위협에 긴밀히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영상편집:송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