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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연기념물 황새는 텃새로 여겨질 정도로 흔히 볼 수 있었지만 1970년대 멸종돼 자취를 감췄는데요.

20년 동안의 노력 끝에 사육에 성공한 황새를 널리 알리기 위한 행사가 서울 도심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미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흰 셔츠와 가방을 든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듭니다.

초록색 물감으로 시원시원하게, 때로는 섬세하게 그리다 보면 길죽한 머리와 뾰족한 부리, 빨간 눈매를 가진 새가 완성됩니다.

1970년 대 멸종된 천연기념물 199호, '황새'입니다.

<인터뷰> 윤호섭(국민대 명예교수) : "아이들한테 이 새를 꼭 보여주고 싶어요, 멋진 새를. 황새를 살려서 자연으로 보낸다는 것은 아주 큰 뜻이 있습니다."

한 폭의 수채화같은 황새 그림에 외국인들도 눈을 떼지 못하고, 지나가던 아이는 입고 있던 옷을 선뜻 내밉니다.

<인터뷰> 조재호(경기도 성남시) : "황새가 두루미, 학, 이런 새들하고 비슷해가지고 구별이 잘 안 됐었는데 조금 더 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20년 동안의 노력 끝에 한국 교원대학교 연구진이 다시 키워 낸 황새는 160마리가 넘습니다.

황새를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공원도 지난 6월 문을 열었지만 아직까지는 찾는 이가 많지 않습니다.

<인터뷰> 최종순(황새마을 주민) : "광대하게 홍보가 돼야 황새가 자리를 잡고 우리나라에서 살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을까."

다음달 3일에는 그동안 사육한 황새 8마리를 다시 자연으로 보내기로 하는 등 황새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