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오늘(31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이나 중국, 한국 전체와,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일본은 한국의 대구와 경북 청도, 중국의 후베이성(湖北省)과 저장성(浙江省)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만 거부하고 있으며, 한·중의 그외 지역이나 미국발 여행객에 대해서는 입국 후 2주 격리 조치만 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방침이 발표되면 이들 국가에서의 외국인 입국 자체가 전면 차단됩니다.
다만 우리 정부는 이러한 새로운 조치가 발표되더라도 우리 국민에 대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이미 한국인에게 발급된 비자의 효력을 정지하고, 무비자 입국 프로그램도 중단한 상태로 일본에 입국하려는 우리 국민 자체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모테기 외무상은 또 일본인의 해외 여행과 관련해 "미국과 영국, 중국과 한국 등 49개 국가와 지역에 대한 '감염증 위험 정보'를 '여행 중지 권고'를 뜻하는 '3등급'으로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3등급'이 아닌 모든 국가와 지역에 대해서는 '감염증 위험 정보'를 기존 '충분한 주의'를 요구하는 '1등급'에서 '불필요한 여행 자제'를 요구하는 '2등급'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모테기 외무상은 설명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조만간 공식 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