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도 그려진 실상사 범종” _포커 게임 이름_krvip

“일본 지도 그려진 실상사 범종” _파울로가 게임에서 승리했습니다._krvip

<앵커 멘트> 절에서 사용하는 종을 흔히 범종이라고 합니다. 천년고찰로 잘 알려진 남원 실상사에는 언제부터인지 일본 열도가 그려진 범종을 타종하면서 외세 침입을 막고 나라를 지켰다고 하는 데요. 87주년 3.1절을 맞아 그 의미와 유래를 박형규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리산 자락에서 천년의 세월을 이어온 전북 남원의 실상사. 실상사의 주 법당인 보광전에는 일본 열도가 새겨진 법종이 놓여 있습니다. 수없이 많은 타종으로 일본지도는 희미해졌지만 아직도 홋카이도와 규슈지역의 역력히 남아있습니다. <인터뷰>한병옥(남원시 문화원 이사) : "타종을 함으로써 일본이 패망하고, 약해지고, 한반도의 기운이 살아나고 실상사가 흥하게 된다고 전해 내려져 오고 있죠." 현재 이곳에 남아있는 법종은 지난 1694년에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일본지도를 언제 누가 새겼는지는 정확하게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단지 호국사찰로 잘 알려진 실상사 유래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한반도의 기운이 일본으로 뻗어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약사전에는 철불 약사여래좌상이, 그리고 보광전 앞에는 3층 석탑 2기가 세워졌습니다. 실상사를 찾는 관람객도 선열의 고귀한 뜻에 아연 고개가 숙여집니다. <인터뷰>김만희(대구시 다사읍) : "교류가 자꾸 되다 보니까 일본의 좋은 점만 자꾸 보는데 이런 것을 보면서 경각심도 가지고 조금은 경계를 하면서.." 외세로부터 나라를 지키겠다는 선조의 얼이 3백 년의 세월을 넘어 후손들에게 나라 사랑정신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형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