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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실종자 가족들이 몰려 있는 진도에 전국 각지에서 온정의 손길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이들이 함께 보낸 희망의 메시지가 팽목항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최준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커다란 화물차가 진도의 정적을 깹니다.

먼 곳에서나마 함께 돕고 싶은 마음이 한데 모이는 이곳.

사고 이튿날부터 꾸준히 답지하는 온정의 손길로 임시 천막은 이미 꽉 들어찼습니다.

이곳으로 오는 우편물량은 하루 천 6백여 상자, 평소의 4뱁니다.

나르고, 또 나르다 보면 힘이 들 법도 하지만, 불평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인터뷰> 박병욱(진도우체국 우편물류과장) : "우리 작은 힘이나마 보태서 피해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저희가 일하는 보람인 것 같습니다."

구호물품과 함께 도착한 편지도 상자 가득 쌓였습니다.

꾹꾹 눌러쓴 손 글씨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인터뷰> 한범석(자원봉사자) : "가슴이 짠하죠. 저도 애가 둘이 있는데, 남일 같지 않고요. 아직 우리나라가 그렇게 살기 힘든 나라는 아니구나라는 생각도 많이 들고요."

전국에서 답지하는 위로편지를 위한 별도 게시판도 마련됐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에게 직접 전할 수 없어 붙이고, 또 붙여보지만, 끝이 없습니다.

조금만 더 힘을 내길, 기적과 희망을 말하는 편지에선 왠지 모를 미안함이 묻어납니다.

<녹취> 정유진(편지 발신 중학생) :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이 말밖에 못 해서 그런데......힘내셨으면 좋겠어요."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