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도 밀렵 도구로 ‘몸살’_금요일에 브라질이 승리하는 경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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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 산간지역에 폭설이 내리면서 먹이를 찾아 민가 근처까지 내려오는 야생동물들이 늘었는데요. 이를 노린 밀렵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최성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무에 걸린 노루가 가쁜 숨을 내쉬며 도망치려 버둥거립니다. 올무에서 노루를 풀어주자 척추를 다쳤는지 절뚝거리다 얼마 가지 못하고 눈 위에 쓰러집니다. 천연기념물 243호 검은 독수리도 맹금류의 기세가 꺾였습니다. 동물 사체를 먹으려다 올무에 걸린 것입니다. <인터뷰> 우성수(강원야생동물보호협회 운영위원) : "동물이 다니는 길에다 요렇게 설치 하기 때문에 걸리면 목이 조여서, 도망가는데 나무는 안 따라오고..." 오대산 국립공원 인근 야산, 눈을 헤치며 반나절 동안 수거한 올무는 30여 개, 먹이를 찾아 산 아래로 내려오는 야생동물들을 잡기 위해 설치한 것입니다. 올해 들어 이 지역에서 수거한 올무는 2백여 개로 불법 엽구류를 이용한 밀렵행위는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최근에는 밀렵도구도 지능화되고 강력해져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원혁재(오대산국립공원관리공단) : "단속을 위해 야간순찰뿐 아니라 수시로 단속지역에 가서 올무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립공원조차 밀렵장으로 바뀌어 야생동물의 서식처가 갈수록 사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