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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단 수리를 맡기면 좀 비싼 것 같아도 수리비를 그냥 낼 수밖에 없는데요.

이 수리비가 주먹구구식으로 청구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박은주 기자가 그 실태를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에어컨이 고장 나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수리를 요청한 이창석 씨.

수리 기사는 실외기 배관을 통째로 바꿔야 한다며 50만 원을 불렀습니다.

너무 비싸다고 생각한 이 씨는 동네 수리 업체를 불렀고, 업자는 만 원만 받았습니다.

구멍 난 배관은 간단히 땜질만 하면 된다는 게 업자의 말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창석(서울 대림동) : "1분도 안돼 고쳐서 이렇게 아무 이상 없이 쓰고 있는 걸 생각하면 너무 화가 납니다."

자세한 설명 없이 새 부품 대신 재생품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 5월 이영구씨는 TV가 고장 나 서비스센터 기사를 불렀습니다.

기사는 회로판을 갈아야 한다며 18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이 씨가 비싸다고 항의하자, 서비스센터측은 10만 원에 부품을 바꿔주기로 했습니다.

알고 보니 재생품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영구(인천 계산4동) : "R급이니 A급이니 자기네들끼리 쓰는 용어로 이야기를 하면서 마치 소비자한테는 깎아주는 것처럼..."

소비자 대부분이 기계를 잘 모르는데다 수리비가 적정한지 여부도 비교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주홍(녹색소비자연대 정책국장) : "방문 기사들이 수리 방식에 대해서 의무적으로 설명하도록 하는 가이드라인 등이 마련돼야 이런 피해들이 예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가전제품 수리 비용 실태에 대해 다음달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