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값 77% 급등…“다음 달쯤 안정”_베타 알라닌을 이용한 최고의 운동 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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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자 값이 작년 이맘 때보다 두 배 가까이 크게 올랐습니다.

감자 값이 급등하면서 전체 농산물 물가 상승률도 껑충 뛰었는데요.

감자값 비싸진 이유와 언제쯤 가격이 안정될 지 오대성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감자탕 가게가 죽 늘어선 서울의 한 골목.

상인들이 요즘 울상입니다.

매일 20킬로그램짜리 감자 한 상자씩을 소진하는데, 값이 치솟아 팔아도 남는 게 없다는 겁니다.

[배익훈/감자탕 식당 운영 : "마음 속으로는 울면서 드려야죠. 어떡합니까. 손님이 (감자를) 더 달라는데. 그런데 마음 속으로는 쓰리죠. 금이 나가니까 금. 금값 아닙니까 금값. 무겁죠, 마음이."]

한식집 밑반찬에는 감자볶음이나 감자전 등 감자로 만든 반찬이 어느새 사라졌습니다.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들도 감자를 살까말까 망설입니다.

[이영순/서울 은평구 : "찌개에도 넣고 볶아도 먹고 부쳐도 먹고 그러는데 너무 비싸서 안 사고 가는 거예요. 감자 대신에 다른 거 먹어야겠죠."]

지난달 감자 값은 1년 전보다 77%나 뛰어 1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감자 값이 폭등하면서 전체 농산물 가격도 8.9%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쯤 5천 원으로 살 수 있던 감자가 10개 정도였다면 지금은 5개 사기도 어렵습니다.

이렇게 감자값이 오른 건 올해 초 늦게까지 계속된 한파로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저장감자 물량도 이미 바닥을 드러내 정부는 급히 2천 톤을 추가 수입할 예정입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남부 지역에서 봄 감자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다음 달쯤에나 감자 값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