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조선, 최근 15년새 매출액 19배 증가 _프로우니 장학금으로 돈 벌다_krvip

국내 조선업계가 최근 15년 동안 생산성이 2.5배 향상되며 매출액은 19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빅3가 선박 1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를 건조하는데 소요된 공수(工數)가 1990년 23.3공수에서 2005년 9.2공수로 5분의 2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공수란 근로자 1인이 1시간 동안 일한 작업량을 뜻하는 말로써, 1990년에 근로자 1인이 선박 1CGT를 만드는 데 23.3시간에 걸렸다면 2005년에는 근로자 1인이 같은 분량의 작업을 9.2시간 만에 마쳤다는 것. 즉 그동안 설비투자와 공정 효율화 등으로 국내 조선업계의 생산성이 2.5배 상승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1990년 1조4천800여만원이던 조선업 전체 매출액이 2005년에 28조2천600여만원으로 19배나 급상승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90년대 국내 조선업계가 도크를 추가로 건설하는 등 대규모 설비투자를 실시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호황으로 접어든 세계 조선시장에서 발주된 물량을 대량으로 건조하며 생산성을 높여 나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CGT당 소요 공수가 2000년 9.6공수에서 2005년 9.3공수로 정체되는 경향을 보여 생산성 향상의 한계에 도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생산성이라는 것이 계속해서 크게 향상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설비 자동화, 신공법 개발, 노동의 기능적 유연성 확대 등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1CGT당 소요 공수가 2000년대 들어와서 별 차이는 없지만 매출액은 2배 이상 늘어났다"며 "이는 국내 조선업계가 그만큼 고가의 선박을 만들었다는 의미로, 앞선 설계 기술 능력으로 고가 선박 위주로 수주한다면 한국이 계속해서 1위 자리를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