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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된 찜통 더위에 사람만 힘든 게 아닙니다.

닭과 돼지 등 가축은 물론, 포도와 옥수수 등 농작물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닭으로 가득 찼던 양계장이 텅 비었습니다.

계속된 폭염에 이곳에 있던 닭 3천여 마리가 죽어 나갔습니다.

[김형모/양계 농민 : "(8월이 되면) 무더위가 (더) 심해가지고 아주 폐사가 많이 날 것으로 예상되고..두려움이 앞섭니다."]

한낮 무더위에 축사 안 돼지는 움직임을 멈췄습니다.

젖소도 가쁜 숨을 몰아쉬며 물을 마십니다.

[정통일/젖소 사육 농민 " "더울 때는 지붕 아래이니까 30도를 훨씬 넘죠. (젖소가) 지치고 유량 감소로 이어지고..."]

본격적인 더위기 시작된 이달 들어 전국의 닭과 오리 등 가금류 20만 마리, 돼지는 4천 마리가 죽었습니다.

[양철우/충북농업기술원 축산특작팀장 : "여름철에는 축사 내부의 환기라든가 온도를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축사 내부 환경,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서…."]

무더위엔 농작물도 속수무책입니다.

장마에 물기를 가득 담았던 이곳의 양배추 40톤은 35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모조리 썩어가고 있습니다.

불볕 더위에 옥수수는 알갱이가 말라 갑니다.

[조남규/옥수수 재배 농민 : "이것도 3, 4 일만 지나면 먹을 수 없는 그런 상태로 되니까…."]

포도도 잎이 누렇게 변하고 알이 쪼그라들기 시작했습니다.

사과와 배도 뜨거운 햇볕에 화상을 입는 '일소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

차광막을 치고 수막 시설을 이용해 온도를 낮추는 게 그나마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농촌진흥청은 냉방기 과열로 화재와 정전이 발생하면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서 주기적으로 장비를 점검하고 비상발전기를 설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윤진모 강사완 김장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