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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부총리는 물가가 안 올라서 걱정이라고 하는데, 5000원 가지고 점심 사먹기도 힘들고 100만원 넘는 점퍼가 수두룩한 건 또 왜 그런 걸까요?마트에 한번 가면 별로 산 것도 없는데 10만원이 훌쩍 넘습니다.

-영국의 한 언론이 세계 140개 도시 생활비를 비교했는데요.

서울이 옷값과 빵값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합니다.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함께 분석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먼저 서울 물가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저희가 간단히 한번 살펴보고 말씀을 나눠보겠습니다.

자료 한번 보여주시죠.

조사를 보면요.

식빵 1kg 가격이 우리는 한 1만 5000원인데 싱가포르 아주 물가가 비싸다고 하는 싱가포르가 4000원, 파리는 9000원 정도의 수준이네요.

빵값은 그렇고 다른 거 또 볼까요?파스타 가격을 보니까 말이죠.

1kg에 4300원인데 이게 미국의 한 2배쯤 되는 가격이라네요.

다음 거 한번 볼까요?

옷 보시죠.

대한민국에서 7만원, 뉴욕에서 3만원.

전체적인 평균도 한 1.5배 정도 비싸다고 그럽니다.

-이번 조사에서 살펴보면요.

싱가포르가 가장 생활비 많이 드는 그런 도시, 나라로 뽑혔는데요.

그런데 이 빵값 같은 경우는 서울이 싱가포르의 3배 정도 돼요.

왜 그런가요?-싱가포르야 워낙 물가가 높은 걸로 항상 유명한데 품목별로 나눴을 때 우리가 빵값이 워낙 압도적이다 이런 건데요.

아마도 유통마진과 제조사와의 어떤 가격 전가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게 뭐냐하면 최근에 밀 가격이 3년, 4년에 걸쳐서 많이 오른 것은 사실인데 여타 국과 다른 점이 우리는 제조사가 있고 그 식빵을 유통하는 유통사가 있지 않습니까?가격, 원가 상승분을 거의 다 고스란히 소비자한테 넘겼다.

가격에다가 다 반영했다, 이렇게 역추적해 볼 수가 있는 겁니다.

-그렇군요.

옷값도 뉴욕보다 평균 1.5배 비싸다고하는데 저도 사실 체감했던 게 백화점에서 파격세일을 한다고 갔거든요.

그런데 그 가격을 조사해 보니까 그냥 현지에서 파는 가격과 같은 가격이더라고요.

그러니까 그게 파격세일이 아니었던 거예요.

왜 이렇게 된 건가요?

-그렇죠.

일단 저 조사를 잘 봐야 되는데요.

나는 동대문에 갔으니 더 싸, 해외직구를 했으니 더 싸,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정확히 100개 도시의 비교할 수 있는 동일한 제품을 동일한 소매가격,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곳에서 파는 건데요.

역시 전형적으로 그것을 수입한 업체, 방금 비교한 것들은 수입한 업체가 어느 정도 유통마진을 상당하게 높게 책정했다.

그래서 그 가격정책을 고수했다.

그래서 우리가 높은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심지어 패스트패션이라고 부르는 아주 저가 브랜드도 우리나라만 들어오면 비싸지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겠네요.

-그렇죠.

결국은 그 유통사가 독점유통을 하게 되는 거고요.

본사한테 받았고.

거기에 대해서 가격 정책을 세울 거 아닙니까?그런데 이 정도까지 감내할 수 있는 부분을 매긴다라고 했는데 소비자가 어느 정도 산단 말이죠.

그런데 그걸 봤더니 전세계적으로 우리는 패스트패션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높게 책정되더라.

이게 결과론적으로 나온 얘기입니다.

-옷 회사 자라 회장이 왜 그렇게 부자인가, 세계 10대 부자 안에 들던데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서 싶기도 하고 하여튼 이게 이코노미스트지의 자매지에서 이걸 조사한 겁니다.

영국의 아주 유명한 경제잡지죠.

해마다 이렇게 보니까 우리가 계속 순위가 올라가고 있어요.

그러니까 원래부터 우리가 순위가 높았던 게 아니고 17위, 그 전에는 50위.

50위면 아주 쌌다는 건데 불과 5년 사위에 50위권에서 10위권으로 올랐다는 것은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얘기인데 지금 우리 정부는 디의 공포, 디플레이션, 물가가 떨어져서 걱정이라는데 완전히 다른 얘기 아니에요?-아주 정확한 지적입니다.

오늘도 나온 얘기는 분명히 물가상승률이 0.5%라는데 한쪽에서는 서울의 물가가 세계 10위, 엄밀히 말하면 공동 9위 아닙니까.

뭐가 다른가 했는데요.

네 가지 정도 요인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조사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우리나라 통계청에서 하는 방식은 물건도 한 480개 정도를 끌어다가 가중치도 다르게 매기고 하는데 이번 영국에서 한 조사들은 카테고리도 크지 않습니다.

주거, 식빵, 옷 이게 간단한 것들을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비교대상의 차이가 있고요.

두 번째는 저는 이게 높게 평가하는 게 환율 효과가 조금 있습니다.

이게 엄밀히 말하면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물가가 얼마냐는 건데 1위.

이번에 중요한 핵심이 도쿄가 10위권 안에도 못 들게 떨어져버렸거든요.

엔화 약세.

엔저 때문에 30%가 평가절하 됐기 때문에 일본이 떨어졌고 반면에 유럽의 유로 주요 국가들도 많이 10위권을 벗어난 게 최근에 유로화 양적완화 하면서 또 유로화 가치도 달러 대비 떨어졌는데 원화만은 원화 환율을 고수했기 때문에 그런 환율 효과도 있었던 것 같고요.

우리가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물가상승률이라는 건 1년 전 대비 몇 퍼센트가 올랐냐는 거지, 절대액이 낮다라는 뜻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0.5%는 1년 전보다 0.5% 올랐다는 거고 워낙 우리나라의 주거비나 이런 것들은 길게 보면 한 3년 전부터 이미 절대액 자체가 높았습니다.

그러니까 아마 이번 수치에서 물가 비교해서는 차이가 있다.

-이미 많이 올라서 더 안 올랐지만 다른 도시와 비교해 보니 비싸더라 이런 얘기죠?-그렇죠.

통계를 봐도 3년 전부터 우리 서울이 쭉쭉쭉쭉 올라온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참 소비자들은 혼란스럽기도 하고요.

유독 요새 직구가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화가 나는 이유는요.

유독 우리나라에만 들어오면 비싸지는 그런 제품들이 있기 때문인데요.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환율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TV 장식장은 한국이 미국보다 17만원 더 비싸고 침대도 한국이 20만원 더 비쌉니다.

소파는 일본과 무려 100만원 이상 차이가 납니다.

이케아 측은 한국 시장 상황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가격을 책정했다는 입장입니다.

커피도 사정은 마찬가지.

아메리카노 톨사이즈 기준으로 한국에서는 4100원인 가격이 미국에서는 2700원.

훨씬 쌉니다.

-일본에서 수입하는 렉서스 300H 아펜다의 경우 국내 판매가는 69만 1000원이지만 독일에서는 27만 6000원, 미국에서는 39만 4000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독일보다 2.5배, 미국보다는 1.8배 비싼 셈입니다.

헤드램프도 독일보다 2.5배, 미국보다 2.1배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국적 제약회사 일반의약품 16종의 국내외 가격을 비교한 결과 11개 제품은 우리나라에서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가격 차이가 가장 큰 품목은 옥시레킷벤키저사의 게비스콘 더블액션 현택액으로 국내 판매가가 해외 판매가 평균의 2.5배에 이릅니다.

-지금 보신 건요.

국제적인 회사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파는데 외국보다 우리가 비싸다는 거예요.

아까 저희가 자막에 호갱님이라고 나간 거 아마 이해 못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고객님, 호구시군요.

사실 호구는 속어여서 쓰면 안 됩니다마는 요즘 쓰는 용어라 저희가 자막에 넣어봤습니다.

고객님이 호구다, 고객님이 봉이시군요.

이런 얘기입니다.

그런데 국제적인 회사들이 말이죠.

다국적 기업들이 왜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더 비싼 거예요?

우리나라 사람들을 정말 봉으로 봤다는 뜻입니까?-아까 이케아 인터뷰에도 보니까 한국시장을 고려해서.

-세금이나 이런 게 관계가 있어요?

왜 그런 거죠?

-이케아 모델하고 스타벅스 모델을 나눠서 간략하게 두 개만 설명해 드리면 이케아는 이케아 프라이스라는 게 고유 명사처럼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케아가 각 나라에 들어가면서 가격정책을 조금 달리 하는데 그 뭐냐? 가구 시장을 먼저 노립니다.

가령 영국 같은 경우에는 이케아 가격이 굉장히 싼데, 세계적으로 봤을 때.

그 자체 가구 시장이 굉장히 강하거든요.

우리나라에서 왜 이렇게 자꾸만 비싸게 내고 이케아 가격 논란이 나오느냐?실은 국내 가구 시장이 이렇게 가격을 세게 매겨도 우리가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전략적으로 판단해서 높게 매긴 거고요.

스타벅스 같은 경우에는 본사가 가격을 매기지 않고 우리에게 독점권을 줬고 유통사가 매기는 건데 유통사 입장에서도 어느 정도까지 가격을 올리고 올리고 올려도 소비자들이 충분히 감내를 하니까.

-가격저항이 없더라.

-그렇죠.

거기에 따라 맞게 올린 것.

그러니까 어느 정도 소비자의 책임이라고 하기에는 그렇고요.

소비자의 탓도 분명히 있는 거죠.

-그렇군요.

저는 참 배신감을 약간 느꼈던 게요.

FTA가 확대되면 분명히 가격이 떨어질 줄 알았는데 별로 그런 효과가 없어요.

-우리 시청자 분들도 그렇고요.

FTA 효과가 뭐냐하면 관세 혜택을 없애거나 줄여준다는 거지, 들어왔을 때 유통사들이 먹는 유통마진을 깎아주겠다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지금 많이 나오는 게 수많은 나라와 우리가 FTA를 체결했지만 체감효과는 극히 없거든요.

와인 가격 다시 올랐죠.

즉 뭐냐하면 관세는 떨어졌지만 중간상들,유통에서 마진률이 갑자기 높아지니까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하락 효과는 없는 거죠.

-그러면 지금 이제 해외직구들을 많이 그래서 어떻게 보면 반작용으로 하고 있는 건데.

-맞습니다.

-이런 것이 국제적인 봉이 안 되는 방법입니까?

어떻게 해야 됩니까, 우리 소비자들은?

-해외직구의 좋은 방법을 저는 크게 한 세 가지 정도 팁을 드리고 싶은데 첫 번째는 원가를 많이 의식하는 소비패턴이 좋을 것 같아요.

이게 얼마일까.

100만원짜리 점퍼라고 했는데 과연 이게 본토에서는 100만원일까?인터넷에 한 번만 쳐보면 원가 나오거든요.

그 원가를 의식하는 것.

두 번째는 행동에 옮기는 겁니다.

해외직구 말씀하셨는데 보다 더 싸게 살 수 있는 채널이 없을까?아웃렛도 있지만 요즘에 조금만 발품, 손품만 팔아도 가격이 30%는 다운되거든요.

마지막 세 번째는 의식의 전환입니다.

-알겠습니다.

의식의 전환은 쉽지는 않지만 하여튼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하여튼 박상범의 시사진단을 보시고 좀 더 현명한 소비자가 되십시오.

오늘 시사진단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