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현정 앵커 :
국제 금값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IMF와 영국에 이어서 서방 여러나라들도 앞 다투어 보유중인 금을 내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김주영 기자입니다.
⊙ 김주영 기자 :
영국 재무부가 지난 주말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금 가운데 4백여 톤을 팔겠다고 밝히자 런던 금융시장의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7달러나 떨어진 282달러에 마감됐습니다. 런던의 동향은 즉각 전세계를 동요시켰습니다. 뉴욕에서는 금 생산업체의 주식이 최고 13%나 떨어졌고 호주업체들의 주식은 오늘 15%까지 하락했습니다. 160내지 300여 톤의 금을 매각하겠다는 IMF의 지난 달 발표도 금값 하락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 스미스 (미쓰이상사 간부) :
중앙은행의 신인도가 높으면 금을 많이 보유할 필요 없습니다.
⊙ 김주영 기자 :
70년대 이후 캐나다와 벨기에, 네덜란드, 호주 등도 금을 계속 매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가격이 더 떨어지기 전에 서둘러 금을 처분하려는 나라들이 늘고 있습니다. 일부 관측통들은 중국 등 신흥공업국의 수요가 아직 공급보다 많기 때문에 금값이 폭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러나 일단 금값이 하향으로 돌아섬으로써 심리적 요인과 겹쳐서 하락세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