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SVB 위기 전염 방지’…자산 경매 등 긴급대응_퀴즈로 돈을 벌다_krvip

美 정부, ‘SVB 위기 전염 방지’…자산 경매 등 긴급대응_포커하는 놈_krvip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사태가 시스템 위기로 전염(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 정부가 주말 동안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현지 시각 11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통화해 대응책을 논의했고,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12일 CBS 인터뷰에서 "주말 내내 은행 규제당국과 함께 이번 사태에 대응할 적절한 정책을 고안하기 위해 협력했다"고 말했습니다.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캘리포니아) 하원의장도 바이든 행정부와 이 문제를 긴박하게 논의했다며 "정부는 현 상황을 다룰 도구를 갖고 있다. 시장이 열리기 전에, 이르면 오늘 뭔가를 발표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당장 월요일인 현지 시각 13일 SVB의 주요 고객들인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들이 현금을 찾지 못해 혼란이 초래될 가능성에 대비해, 파산관재인으로 지정된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전날 밤부터 이 은행 자산 경매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경매는 이날 오후까지 진행될 예정이지만, '노딜' 가능성도 있다고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은 블룸버그통신에 전했습니다.

신속한 자산 경매가 중요한 이유는 SVB 고객 대부분이 FDIC의 예금보험 한도액 25만달러가 넘는 금액을 이 은행에 예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 자산을 신속히 매각해야 스타트업 고객들이 자금난에 시달리기 전 최대한 많은 예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에 따르면 SVB 위기가 처음 알려진 지난 9일에만 고객들은 420억 달러를 인출하며 뱅크런(대량 인출 사태) 현상을 일으켰습니다. 그 결과 SVB의 현금 잔고는 '-9억 5천800만 달러'를 기록, 지급불능 상태에 빠졌습니다.

당장 급한 불을 끄기 위해 FDIC의 예금보험 한도를 일시 상향하자는 법안도 미 의회에서 발의됐습니다.

최선의 시나리오는 SVB를 통째로 인수하는 기업이 나타나는 것으로, 미 금융당국도 이 방안을 포함한 여러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고 옐런 장관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