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훈련 못했다”…‘먹통’방지 과제는?_밥 스포츠 베팅 웹사이트_krvip

“예상·훈련 못했다”…‘먹통’방지 과제는?_정체_krvip

[앵커]

카카오는 또, 평소 대비도, 훈련도 해 왔지만 이번 같은 먹통 사태는 예상치 못했다고도 실토했습니다.

대책과 약속들을 쏟아냈는데 잘 이행될지 지켜볼 점들이 적지 않습니다.

지형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데이터센터 화재엔 대비하지 못했다는 카카오.

[양현서/카카오 부사장/16일 : "화재라는 것은 워낙 예상할 수 없는 그런 사고였기 때문에…"]

특히 데이터센터 전원 차단에 대비한 훈련은 없었다고 실토했습니다.

[홍은택/카카오 대표 : "데이터센터 전체 셧다운 경우를 상정하지 않고 아마 대응을 했던 것 같고. 그 점에서 우리 판단의 오류가 있었던 것 같고요."]

두 달 안에 기존 시설의 이중화를 보완하겠다고 했지만, 이와 함께 훈련과 대비책도 모든 시나리오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 : "화재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대비책을 세워야 되고. 그 대비책은 센터의 이중화, 그리고 직원에 대한 철저한 훈련 이것이 기본이 되어야 하는데."]

금융, 교통, 메일 등 다양한 서비스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카카오 서비스 특성상 이중화 시스템을 완벽히 갖추기 위한 기술적 난이도도 높습니다.

이용자들이 만들어 실시간으로 변하는 복잡한 데이터들을 연동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송호철/플랫폼 운영업체 대표 : "단순히 데이터 센터를 만들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그 위에 소프트웨어들이 동작하는 방식을 그렇게 아예 새로 만들어야 합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2차 데이터센터가 똑같은 그 상태를 유지하면서 서비스가 돼야 하는…"]

판교 데이터 센터 일부 서버가 현재 비상전원 공급장치 'UPS'없이 가동되고 있는 점도 우려됩니다.

불에 탄 배터리 수급까지 시간이 걸리는 상황에서 서비스를 재개하기 위해선데 정전에 취약할수 있습니다.

카카오는 방대한 조사와 투명한 공개, 정부 조사 협조도 공언했지만 지켜질지도 의문입니다.

카카오는 대책 발표에서 자체 데이터센터 건립을 힘줘 내세우며 이곳에 서버 12만 대를 갖출거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먹통이 된 판교 서버 3만 2천 대를 백업하는 서버를 얼마나 갖춰놓았는지는 보안이라며 밝히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이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