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공원 녹지를 불법훼손 확인 ‘눈살’_포커 공장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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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헌법기관인 감사원은 공직사회 부조리를 감시하는 국가 최고의 감사기굽니다.

이 때문에, 스스로에게도 그에 걸맞은 높은 수준의 준법정신이 요구되는데요.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최근 감사원이 시민들의 공간인 공원 녹지를 불법 훼손한 정황이 확인돼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광명소로 꼽히는 한옥마을 북촌.

꼭대기에 자리한 감사원 건물입니다.

지적도를 보면, 별관 건물 바로 뒤쪽에 축구장 절반 크기의 공원이 있습니다.

'와룡 근린공원'입니다.

공원을 찾아가 봤습니다.

길목은 주택으로 막혔고, 도로와 접한 곳은 높은 담이 버티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공원이 있는지조차 잘 모릅니다.

<녹취> 인근주민 : "담벼락 쳐 있고, 입구가 없는데 공원이 아니죠..."

감사원 별관 주차장을 거쳐야만 닿을 수 있는 공원 부지.

지적도에 분명히 표시된 공원과 도로는 온데간데 없고, 사방은 벽으로 막혀 있습니다.

사실상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녹음이 우거졌던 2년 전 공원의 모습입니다.

멀쩡했던 녹지를 훼손한 건 바로 감사원.

2011년 말부터 건물 증축 공사를 하면서 나온 흙더미를 쌓아 놓은 겁니다.

각종 폐기물도 섞여 있습니다.

물론 구청 허가는 없었습니다.

명백한 도시공원법 위반입니다.

<녹취> 구청관계자 : "점용허가를 받아야 하는 사안입니다. 저희는 몰랐습니다."

시민들의 접근을 막고 공원이 방치된 것은 벌써 10년째.

주민 민원이 제기된 후, 감사원은 지난주 공원 재단장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동안은 예산이 부족했었다며, 흙을 쌓아 놓은 것도 공원조성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인근 주민 : "이 땅을 갖다가 테니스장 만든다 해서... 감사원이라고 권력이 그렇게 센가 사람들이 놀라서 있는 것이지.."

감사원은 법을 위반했는지는 법제처의 유권해석을 받아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