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 즉결처형”·“헤르손에 고문실”…러·우 ‘전쟁범죄’ 공방_충분하지 않은 칩 포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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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이 전쟁 포로를 사살했다는 정황이 포착돼 러시아가 강력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헤르손에서 러시아군의 고문 장소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양측이 전쟁 범죄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포로를 사살하는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이 확인됐습니다.

저항하는 러시아 군인을 향해 발포하며 이미 항복한 포로들까지 사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영상은 최근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는데 유엔 인권사무소는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무장이 해제된 포로의 목숨을 빼앗는 행위는 명백히 전쟁 범죄에 해당합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자국 포로들을 즉결 처형했다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 "우리는 전쟁범죄를 저지른 자들을 추적할 것입니다. 그들을 찾아내 처벌받게 할 것입니다."]

그러자 우크라이나는 최근 탈환한 남부 헤르손 시에서 러시아군의 고문 장소 4곳을 찾아냈다고 맞섰습니다.

고문실에서 고무 곤봉과 전기 고문 장치 등이 발견됐다는 겁니다.

[알레샤 바벤코/헤르손 주민 : "러시아 군인들이 어떨 때는 전기 고문을 했고, 어떨 때는 총으로 위협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은 지금까지 조사된 결과를 토대로 러시아군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가혹 행위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러시아군에 의해 자행된 것들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특히 키이우 외곽 부차나 하르키우, 이지움 등 러시아 점령지에서 시신 수백 구가 묻힌 집단 매장지가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박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