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데크’ 곳곳에 부실 흔적_포커 시퀀스 사진_krvip

금정산 ‘데크’ 곳곳에 부실 흔적_공동구매 베토 카레로_krvip

<앵커 멘트>

부산시민들이 많이 찾는 금정산 등산로 입구에 부산시가 지난 연말 9억원의 혈세를 투입해 '나무 데크'를 만들었는데요.

그런데 KBS 취재 결과 이 공사가 부실하게 진행된 흔적이 곳곳에서 확인됐습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시가 9억여 원을 투입해 지난해 12월 완공한 이른바 '나무 데크'입니다.

그런데 기둥 곳곳에 용접이 엉성하게 돼 있습니다.

이음새 사이의 덧칠을 벗겨보니 기둥과 철제 구조 사이에 벌어진 틈이 나타납니다.

<인터뷰> 유진철 (금정산보존회 생태국장 ) : "구멍이 난 곳은 용착이 안 된 곳입니다. 이 경우 비가 오게 돼 빗물이 들어가면 안에 녹이 슬고 부패가 빨리 되거든요."

지지 기반 보강 작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기둥이 땅바닥에 고정되지 않아 조금만 힘을 줘도 이렇게 흔들립니다.

아예 나사가 없는 곳도 있습니다.

<녹취> 조재우(부산대 조경학과 교수 ) : "기초 부분이 확실하게 지탱 지지하고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 우려스럽고요. 마감 처리가 상당히 자연 환경에 맞지 않는 그런 부분들이 다소 보이기도 했습니다."

2년 전에 데크를 설치한 또 다른 구간...

벌써부터 나무 일부분이 썩어 떨어져 나갔습니다.

부실 공사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양택열 (부산광역시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 : "산악 지역이다 보니까 자연 암반에 심어 놓은 부분도 있고.. 일부 작은 바위에 설치해서 시간이 지나니까 흔들려서..."

KBS 취재가 시작되자 부산시 사업소는 시공업체에 보완 작업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