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로 웃고 운 만우절 _시간 절약 바루에리 전화_krvip

거짓말로 웃고 운 만우절 _동물 게임에서 이길 것 같아_krvip

⊙앵커: 전쟁에 불경기까지 겹친 상황에서 좀 줄기는 했습니다마는 만우절인 오늘 각급 경찰서와 소방서는 장난, 허위신고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앵커: 배달주문이 많은 중국집도 예외는 아니었는데요. 거짓말로 울고 웃었던 어수선한 만우절 풍경을 조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시내의 한 중국집. 점심시간이 되자 주문전화가 밀려옵니다. 주문전화를 받자마자 신속한 배달이 시작됩니다. ⊙중국집 배달원: 음식 배달 왔는데요. ⊙인터뷰: 어, 안 시켰는데요? ⊙중국집 배달원: 휴, 날씨도 더운데 배달도 잘못되고... ⊙기자: 만우절인 오늘 특별히 신경써 전화주문을 받았지만 벌써 세번째 장난주문에 허탈한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듣기 싫은 거짓말로 하루 종일 곤혹을 치른 곳은 119신고센터도 마찬가지. ⊙인터뷰(오전 10시 18분): 여보세요. ⊙119신고센터: 예, 119입니다. ⊙인터뷰(오전 10시 18분): 여기 불났어... ⊙119신고센터: 어디예요? ⊙인터뷰(오전 10시 18분): 아 참, 따지고 있어. 빨리 와서 불 끄라니까. ⊙기자: 현장 확인 결과 장난신고로 드러났습니다. 상황실에서는 허탈해야 할 틈도 없이 다급한 어린 학생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인터뷰(오전 11시 10분): 아저씨, 여기 학교인데요, 갑자기 불났어요. ⊙기자: 역시 장난신고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긴급 사태가 아니고요... ⊙인터뷰: 장난 전화한 거야, 그럼? ⊙인터뷰: 아이, 장난 전화한 게 아니고요. ⊙기자: 만우절 여전한 장난신고로 여러 사람이 피해를 봤지만 오늘 하루 전국 소방관서에 접수된 119 장난신고 전화는 지난해에 비해 30% 가량 줄었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습니다. 그러나 거짓말로 몸살을 앓은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한바탕 웃음을 안겨준 거짓말로 잠시 행복했던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기명준(경기도 광명시): 로또복권에 1등으로 당첨됐다. ⊙권혜정(서울 행신동): 거짓말이라도 예쁘다, 사랑한다... ⊙기자: KBS뉴스 조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