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의 그림자…폭탄맞은 세계 원자재시장_부정 행위의 악취가 나는 게임 카지노_krvip

강달러의 그림자…폭탄맞은 세계 원자재시장_헐크_krvip

세계 경제 회복의 기대감이 커가고 있지만 원자재 값은 곤두박칠치고 있다. 달러화 강세가 본격화되면서 달러와 대체 투자재로 인식되던 금과 유가 등의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것이다. ◆ 5년 5개월만에 최저인 금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20일(현지날짜) 금 8월물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25.1달러가 내린 온스당 110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9일 밤의 시간외 거래에서는 8월물의 가격이 장중 1080.0달러까지 내리기도 했다. 이는 2010년 2월 12일 이후 약 5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금의 가격이 이처럼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에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 금 시장에 자금 유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달러화가 강세를 고수하고 있는 것도 대체 자산인 금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는데다 금의 가격이 계속 내리자 손절매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은 인플레이션의 헤지수단이어서 물가가 오르면 수요가 늘지만 반대로 금리 인상에 의해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 금은 이자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거래 차익에 의해서는 이익이 발생하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의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는 지난 5월 하순 발표한 보고서에서 금 선물의 가격이 향후 3개월 안으로 온스당 1180달러, 6개월 안으로 1150달러, 12개월 안으로 105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제시한 바 있다. 보고서가 발표될 당시의 거래가는 온스당 1200달러선이었다. 금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금 거래는 활발해지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서는 20일 개인투자자의 저가매수세 대거 유입으로 금년들어 최고 거래량인 2만7756g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개장이후 최고 거래량인 28.240g(2014년 12월16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거래량이다. ◆ 이란 핵타결 이후 연일 하락하는 유가 유가도 약세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74센트(1.45%) 떨어진 배럴당 50.1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월 2일 이후 최저치이다. 7월들어 WTI는 15% 가까이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57센트(1.0%) 내린 배럴당 56.53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지난 3월말~4월초 저점을 찍은 후 지난달까지 3개월 간 배럴당 60달러대로 반등했다. 하지만 이란 핵협상 타결로 원유 공급량이 늘 것이라는 우려 속에 7월 부터 가파른 하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중국증시와 그리스 사태가 안정화를 되찾은 상태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등 악재가 겹쳐 향후 금값은 현재보다 10~15%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설탕과 식품 가격도 약세 식품과 원자재 가격도 전반적으로 약세다. 이날 미국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0월 인도분 설탕 가격은 전일 대비 4.4% 하락한 파운드 당 11.44센트에 거래를 마감, 2009년 1월 이후 최저점을 찍었다. 하루 낙폭 기준으로는 지난 5월 13일 최대다. 설탕 가격의 약세는 세계 설탕 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가진 브라질의 수출 증가와 설탕 풍작 영향으로 공급량이 많아진데다 강 달러 시대에 투자자들이 설탕가격 하락에 베팅을 늘리면서 투매가 벌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22개 상품가격 추이를 종합한 블룸버그원자재지수가 13년 만에 최저치인 96.2029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원자재시장이 최악의 부진 속에 있다고 보도했다. ◆ 호주 등 원자재 수출국 직격탄 강달러가 원자재 시장을 강타하면서 원자재 수출 비중이 큰 호주와 신흥국 경제회복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던 호주 경제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 5월 호주의 무역적자는 27억5400만 호주달러(약 2조3400억원)에 달해 예상치인 22억 호주달러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호주 무역수지는 최근 14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내고 있다. 호주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가 원자재 수출을 차지할 만큼 호주는 원자재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철광석 매장량은 세계 2위, 석탄은 5위를 기록한다. 호주 중앙은행이 집계한 6월 원자재 수출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7.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