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조기경질, 연준해임설…트럼프 독선에 ‘불안’_손상된 슬롯이 수리되었습니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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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탄절을 앞두고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뒤숭숭한 분위깁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을 전격적으로 철수하기로 결정하고, 이에 반발하는 매티스 국방장관을 조기 경질했습니다.

또 새해 예산안 문제로 촉발된 미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는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이재원 특파원! 매티스 국방장관이 당초엔 내년 2 월쯤 퇴임할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서둘러 교체를 했군요. 배경이 뭔가요 ?

[기자]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동맹을 중시하라'는 쓴소리가 담긴 사퇴 서한을 공개하고 미 정치권과 언론이 동조하는 분위기가 커지면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불쾌감을 느껴 조기 교체 방침을 굳혔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분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매티스 장관이 내년 2월까지 일한다고 트위터에서 스스로 밝혔지만, 전격적으로 두 달 앞당겨 내년 1월1일자로 국방장관 대행을 지명했습니다.

국방장관 대행에 지명된 섀너핸 부장관은 국방, 외교 경험이 없는 보잉사 출신 인사라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수전 라이스 전 NSC 보좌관은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 국가안보 최대의 적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직설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앵커]

미국 정부가 시리아 주둔 미군철수 행정명령에 서명을 했는데 동맹국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

[기자]

시리아 철군 행정명령 서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 다음 주 물러나는 매티스 장관이 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미국 주도의 IS 격퇴 전선에 함께 했던 동맹국들은 미국의 전격적인 철군 결정에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쿠르드 족은 향후 정세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고 터키는 미군 철수 지역으로 병력을 보낼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천천히 고도의 조율을 거쳐' 철군을 추진하겠다며 철군 속도 조절론을 거론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 파월 의장을 해임할 것이란 설도 있고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도 심상치가 않은 모양이군요 ?

[기자]

미 연방정부 일시 업무정지는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까지 장가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므누신 재무장관이 연방정부 셧다운 대처를 위해 금융위기 때 상시로 열렸던 핵심 금융당국 책임자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이 회의에는 연준도 참석하는데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연준 의장 해임설이 돌고, 트럼프 측근들이 아니라고 해명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도 빚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물론 세계 금융시장에도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질서파괴자 등으로 표현하며 독선적 국정 운영을 비판하고 있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지지층만 바라보며 공약 지킴이로 나아가겠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