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7천억원 훔친 해커, 대부분 돌려줘…“장난이었다”_베타 물고기가 죽어가고 있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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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해킹 중 하나인 '폴리네트워크 사건'을 저지른 해커가 빼돌린 가상화폐를 대부분 돌려줬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인 폴리네트워크는 사이버 공격으로 도난당한 6억 1천만 달러(약 7100억 원)를 거의 전액 돌려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폴리네트워크는 "윤리적인 '화이트햇' 해커"가 가상화폐를 반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화이트햇 해커란 기업 시스템 보호 등 유익한 일을 하는 해커를 말합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0일 한 해커가 폴리네트워크 시스템 결함을 이용해 가입자들이 보유한 이더리움 등 다수의 가상화폐를 훔쳐가면서 벌어졌습니다. 총 6억 달러가 넘는 피해 규모는 가상화폐 해킹 사상 최대 규모로 추정됩니다.

해커는 '가상화폐를 돌려달라'는 폴리네트워크의 읍소에 다음 날 절반을 돌려준 데 이어 어제까지 거의 전액을 반환했습니다.

범행을 자처한 한 해커는 이번 사건이 "장난으로 한 일"이라고 주장했다고 CNBC방송이 전했습니다. 그는 "버그(프로그램 오류)를 발견했을 때 복잡한 심경이었다"며 "내가 내놓을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은 믿을 수 있는 계좌로 옮겨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가상화폐를 훔칠 의도가 아니라 오류를 바로잡을 때까지 대신 안전하게 보관한 것뿐이라는 주장입니다.

폴리네트워크처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 금융 '디파이'(DeFi) 시장은 최근 해커와 사기꾼들의 집중적인 범행 목표가 되고 있다고 CNBC는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