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장 공관 활용 안돼 낭비_베타맨 그게 뭐야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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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감사원장 공관도 비어 있습니다. 이회창 총리가 감사원장 당시 입주를 거부해서 화제가 됐던 서을 구기동 공관에 이시윤 현 감사원장 역시 취임 한달이 넘도록 입주를 안해서 10개월째 비어있습니다. 국민들의 세금으로 만들어지고 유지되는 공관을 이렇게 비워둘 수 밖에는 없는 것인지 한번 생각해 볼 문제 입니다.

김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인영 기자 :

북한산 언덕배기에 자리잡은 감사원장 공관은 전망 좋고 대지도 930평이나 돼 서민 기준으로만 보면 호화주택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부총리에 해당하는 헌법기관의 수장이라는 위상을 감안하고 다른 공관에 비교한다면 호회공관이란 표현은 어려워 보입니다. 정원에는 평범한 관상수와 자연석들이 높여 있을 뿐, 이렇다 할 정원시설물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정원 한구석에 있었다는 인도어 골프 연습시설은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지하 1층에 지상 2층. 연건평 145평. 1층에는 식당과 응접실이 있어 외국손님이 오면 만찬장소로 사용됩니다. 2층에는 감사원장 가족이 살 수 있는 방이 2개에 불과하고 서재 하나가 있어 호화공관이라기 보다는 가정집이라는 표현이 맞아 보입니다.

그럼에도 지난해 초, 당시 이회창 감사원장이 입주를 거부하면서 호화공관으로 소문나 마땅한 용도를 찾지 못하고 10개월이나 계속 비워왔습니다. 공관에서 감사원까지의 출근은 차로 15분이면 충분합니다. 그러나 한시가 아까울 이시윤 감사원장이건만 아직 공관이용을 결정짓지 못하고 이문동 자택에서 매일 두어 시간 가량을 출퇴근에 빼앗기고 있습니다.


이시윤 (감사원장) :

그동안 원고파악과 연말연시 행사 때문에 공관입주 문제에 관해서 생각할 겨를이 미처 없었던 것입니다.


김인영 기자 :

이왕에 있는 공관을 쓰지 않고 놔둔다는 것은 일종의 국가자산 낭비임에 틀림없습니다. 더욱이 집을 오래 비게 되면 이집은 폐가가 되고 맙니다. 이는 국가자산을 가장 먼저 아껴야 할 감사원의 정신과도 맞지 않습니다. 또한 전임이회창 감사원장의 경우는, 집이 이 근처에 있어서 사실상 공관입주의 필요성이 없었지만은 이시윤 감사원장의 경우는 사정이 다름니다. 따로 공관을 처분할 계획도 없고 보면은 적절한 공관활용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이시윤 (감사원장) :

원장이 바로 입주하는 것이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것인가. 다른 용도로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 이것을 신중히 검토해서 곧 결정하겠습니다.


김인영 기자 :

KBS 뉴스 김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