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병원 ‘진료거부’로 숨진 임산부 파문 확산 _입금이 필요 없는 카지노 게임_krvip
<앵커 멘트>
의료 선진국이라는 일본에서 임산부가 뇌출혈 증세로 병원을 찾았지만 7개 병원에서 진료를 거부당해 숨지는 사태가 발생해 일본 사회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대홍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밤. 36살의 한 임산부가 두통과 구토 등 뇌출혈 증세를 보여 도쿄의 한 산부인과를 찾았습니다.
임산부를 진료한 산부인과 측은 응급치료가 필요하다고 보고 곧바로 도립 병원에 연락했습니다.
하지만 이 병원에서는 당시 당직 의사가 한 명 밖에 없다는 이유로 수술을 거부했습니다.
다급해진 담당 의사는 다른 6군데 대형병원에도 전화를 걸었지만 모든 병원에서도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임산부의 진료를 거부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처음 거절당한 병원에 입원했지만 수술이 한 시간 이상 지체됐습니다.
뇌출혈 수술과 함께 재왕절개 수술까지 받은 이 임산부는 출산 사흘만에 숨졌습니다.
<인터뷰> 이시하라(도쿄 도지사) : "있어서는 안될 일이 벌어졌습니다.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도쿄 도가 자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진료를 처음으로 거부한 도립 병원은 도쿄도내 3군데 긴급구조시설을 갖춘 대형 병원 가운데 하나로 밝혀졌습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에도 18개 병원으로부터 입원을 거부당한 임산부가 숨지는 사건이 벌어지는 등 이와 비슷한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