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양성” 문자 보내며 발신번호 잘못 입력한 화성시보건소_솔리테어_krvip

경기 화성시보건소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들에게 단체문자를 보내는 과정에서 발신자 전화번호를 잘못 입력해 확진자들이 일반인 번호로 문의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오늘(7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화성시보건소는 6일 0시 30분쯤 관내 선별진료소에서 유전자증폭(PCR)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이 나온 500여 명에게 문자를 보내면서 발신번호를 잘못 입력했습니다.

보건소 업무용 휴대전화 번호의 숫자 한 자리를 잘못 입력한 건데, 보건소와 전혀 관련이 없는 서울시에 사는 A씨의 전화였습니다.

A씨는 “코로나19 확진자들로부터 수백여 통의 문자와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보건소와 관련 없는 사람이라고 해명하는 도중에도 문자와 전화가 계속 와 새벽 4시 넘도록 잠을 못 잤다”라며 “처음에는 보이스피싱인 줄 알고 사이버경찰에 상담도 했는데 알고 보니 화성시의 실수였다”라고 했습니다.

날이 밝고도 확진자들의 문의가 이어지자 A씨는 화성시청과 보건소 등에 연락했지만, 화성시보건소는 오후 늦게야 전화번호 입력 오류 사실을 파악하고 정정문자를 보낸 거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어떤 사람들은 문자로 주민등록 번호를 보내기도 하고, 외국인들이 여권 사본을 보내오기도 했다”라며 “오늘 아침까지도 연락이 계속 오고 있다”고 했습니다.

화성시는 보건소에서 연락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긴 것이라며 담당자가 A씨에 사과한 거로 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