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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디 갈 때 차 대기 무서워서 운전하고 못 간다는 얘기 자주 하죠? 그런데 집에 주차할 곳이 없어서 퇴근하기가 겁난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무법천지의 좁은 골목길에서 벌어지는 사투, '주차 전쟁'의 현장에 류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주차장이냐고요? 아닙니다. 대규모 원룸 단지 사이로 난 엄연한 2차선 도롭니다. 오후 6시도 채 안됐지만 여기도, 저기도 이미 차들이 꽉 들어차 있습니다. <인터뷰> 유기배·박은실 : "6시 이후에는 댈 데가 하나도 없어요. 차를 안 갖고 출근하든가 해야지..." <인터뷰> 추민채 : "건물은 계속 짓는데 주차장은 없으니까 짜증나죠." 신축 원룸이 많은 다른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이면 주차는 기본이고, 이웃간의 신경전도 피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김진우(피해 차량 주인) : "이것 때문에 좀 짜증이 났죠. 긁고 가서 미안하다고 전화 한 통 없고..." 원인은 주택법을 무시한 불법적인 건물 신축에 있습니다. 주택의 전용면적이 60 제곱미터 이하인 경우는 두 세대당 한 대 이상, 그 이상은 한 세대당 한 대 이상의 주차공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주차장이 아예 없거나 형식적으로 선만 그어놓기 일쑵니다. 그나마 확보됐던 부족한 주차공간마저, 1층에 가게가 들어서면서 이렇게 점령당했습니다. 건물 주인은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원룸 건물 주인(음성변조) : "저녁 때는 앞에 도로에다 대시면 돼요. 그 앞이 10시하고 3시에 딱지를 끊어요. 여기서 건물허가를 얘기할 필요는 없잖아요? 다 마찬가진데..." 주차만 문제가 아닙니다. 문을 열기도 어려울 만큼 비좁게 붙어있는 집들. 우편함도 두 세집이 함께 쓰는 등 한눈에 봐도 비정상적인 구조좁니다. 거주자들의 불편은 굳이 듣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비정상적인 건물들이 어떻게 준공허가를 받았을까? <녹취>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편법이라고 하죠. 다세대 형식으로 좀 크게 지어서 반절로 자르는...준공 떨어지고 나면 반절 잘라서 내놓는 거죠." 주차장이라고 허가를 받은 공간을 편법으로 주거 공간으로 바꾸고, 추가로 세입자를 받는다는 얘기. 일부 몰지각한 건물주와 관계 당국의 묵인 아래 다세대 주택 입주자들의 불편과 고통이 계속되고 있지만, 해당 지자체는 이번 취재 과정에서도 마땅한 해결 방법이 없다며 인터뷰를 거부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