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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랑스 파리에는 화려하고 낭만적인 이미지와 너무나 동떨어진 빈민촌이 있습니다.

루마니아 출신 집시들이 하나 둘씩 판자집을 만들어가면서 형성된 곳인데요.

감추고 싶은 파리의 민낯, 집시촌을 박진현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샹젤리제 음악 화려한 샹젤리제와 낭만적인 에펠탑의 도시 파리.

하지만, 몽마르트 언덕에서 1km 정도 떨어진 이곳은 다른 세상입니다.

폐선로를 중심으로 백미터 넘게 양쪽으로 늘어선 판자집들.

터진 철조망 너머로 아슬아슬하게 들어가야하는 이 빈민촌은 수도 시설이 없어 물을 길어와야 하고 난방용 땔감도 가구 조각을 쪼개서 만듭니다.

전쟁후 피난민 촌과 같은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루마니아에서 건너온 집시들입니다.

지난해 6월부터 형성된 이 빈민촌에는 지금 4백여 명이 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는 어린이도 80여명이나 됩니다.

<녹취> 필루 구리아(빈민촌 거주자) : "저는 구걸을 하죠.하루에 8유로에서 10유로 정도면 충분하죠."

문제는 동냥 또는 소매치기라는 이미지로 굳어진 집시들은 어디서든 불청객이라는 것.

<녹취> 안드레 페이질레스(자원봉사자) : "이들을 등록하는 절차 자체가 이들 집시들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시선 때문에 불가능하게 되고 어떤 시청에서도 이들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이죠."

파리시는 결국 위생상의 이유 등으로 집시 빈민촌을 전격 철거했습니다.

하지만, 제 2 제 3의 집시 빈민촌이 언제든 생겨 날 수 있다는 것이 파리의 고민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