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동부 최초 시의원 제이슨 김 _안정적인 노조가 휴식을 취하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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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주민들과 공존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현지 주민들과 화합하기 위해서는 우선 어른들부터 이 나라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작년말 미국 이민생활 30년만에 미국 동부지역 최초로 뉴저지주 팔리세이드파크 시의원에 당선된 제이슨 김(한국명 김정운ㆍ金正運ㆍ49)씨가 최근 멕시코시티 이민 100년제 기념사업회 특별초청으로 멕시코시티를 방문했습니다. 이달 2주간의 멕시코 이민 100년제 주요 행사에 참석한 그는 미국 생활 30년 끝에 얻은 최대의 교훈은 “현지 주민들과 공존하는 이민생활”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모교인 뉴욕시립대 브롱크스 칼리지 수학ㆍ컴퓨터공학 교수로 20년간 재직하면서 지난 95년부터 9년간 팔리세이드파크 시교육위원을 역임했으며 작년 11월부터 시의원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LA폭동 사태를 보고 '피끓는 대한남아'로서 충격을 받았다며 93년에 '뉴저지 한인유권자협회'를 만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한국 사람이 이렇게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정치적인 힘을 길러야 한다. 시민권 소지를 늘리고 투표율을 높이자. 그러기 위해서는 유권자 등록을 높여야 하고 시민권 따는 것을 도와줘야 한다. 우리의 존재를 인식시키고 한국 사람들에게 투표의 중요성을 알려주어야 한다." 김 의원의 이같은 생각은 3년 도전끝에 시교육위원에 당선되는 성과를 낳았습니다. 나아가 한인 8천명이 거주하는 전체 인구 2만명의 팔리세이드파크 시의원 당선까지 이어진데는 교육 전문가로서 주민들 속으로 파고든 자신의 교육위원 활동, 현지 한인학부모협의회를 중심으로 한 지역 봉사활동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지역내 도서관과 학교에 기부를 하고 학교에서 도움이 필요할 때 어머니들이 가서 일을 해주는 등 지역 주민과 화합하기 위한 활동이 펼쳐졌다"며 "한인의 지역사회 봉사가 눈에 띄자 지역 사회에서도 이를 점차 인정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에는 없는 어린이날 행사를 한인들이 특별히 마련해 미국 아이들을 불러 마술쇼, 태권도 시범을 보여주고 선물도 주고하면서 한국의 좋은 어린이날 문화를 알려 큰 호응을 얻었다고 그는 소개했습니다. 김 의원은 멕시코 교포사회에 대해서도 멕시코 주민들과 화합하고 공존하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우리 자녀들을 멕시코 학교에 보내는 한은 '나의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 곳의 주민들을 돌아보고 이들과 공존하는 풀뿌리 활동을 찾아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자식들한테는 공부하라고 하면서 정작 부모들 스스로는 한국을 떠날 때 사고방식 그대로인 것 같다"면서 "부모들도 언어, 문화에 대한 공부를 계속해야 현지인들과의 융화는 물론이고 자녀들과의 대화도 원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출생으로 신일고를 졸업한 그는 뉴욕시립대 졸업후 컬럼비아 대학원을 마쳤으며, 피부암 전공으로 뉴욕시립대 조교수로 있는 부인과 슬하에 3남매를 두고 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