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 표면에서 해외 기준 최대 880배 초과 납 검출”_교실에서 빙고를 사용하는 방법_krvip

“텀블러 표면에서 해외 기준 최대 880배 초과 납 검출”_바로가기 수정 화면 포커 스타_krvip

[앵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텀블러에 음료를 담아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용할 때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시중에 유통되는 일부 스테인리스 텀블러의 표면에서 다량의 납이 검출됐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장에 진열된 다양한 텀블러들, 일회용품 사용 규제로 판매가 부쩍 늘었습니다.

이 여성도 환경을 위해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두 달 만에 코팅이 벗겨지면서 습진을 앓던 손에 묻어나왔습니다.

[텀블러 피해자/음성변조 : "환경을 위해 썼는데 인체에 유해하다는 생각이 드니깐 약간 배신감도 느껴지고 충격도 좀 느껴졌어요."]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텀블러 4개 제품의 표면에서, 해외 기준치의 45배에서 884배에 이르는 납이 검출됐습니다.

유명 커피전문점이나 생활용품점 등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이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텀블러에서 가장 많은 납이 나왔습니다.

용기 표면의 납은 손이나 입술에 닿는 것만으로도 몸속에 흡수될 수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지능발달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때문에 어린이용 제품의 납 기준치는 ㎏당 90mg 미만입니다.

미국과 캐나다에선 텀블러를 포함해 아이들이 사용하는 제품에는 모두 같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별다른 규제가 없습니다.

[신국범/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 "식품과 직접 접촉하고 있는 용기 내부면에 대해서는 유해물질 기준이 있는 반면, 식품과 직접 접촉하지 않는 용기 표면에 대한 기준은 부재한 실정입니다."]

소비자원은 규정 마련을 요청하는 한편, 업체들에 판매 중지와 회수를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