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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장에 몰래 들어가 행사장을 휘젓고 다닌 타렉, 미켈 살라히 부부가 20일 의회 청문회에 출석, 시종일관 묵비권을 행사하며 의회의 진상규명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 살라히 부부는 이날 하원 국토안보위원회에 나란히 출석했으나, 모두 발언에서 "변호인의 조언에 따라 침묵을 지킬 수 있는 우리의 권리를 사용하려 하며, 작년 11월 24일 발생한 일에 대한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의원들은 살라히 부부의 침묵으로 청문회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자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다. 빌 파스크렐(민주.뉴저지) 의원은 "당신들의 묵비권을 존중할 수 없다"면서 "이들 부부에게 법이 허용하는 최대의 형벌이 내려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어떻게 살라히 부부가 경호망을 뚫고 행사장에 입장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백악관의 데지레 로저스 사회담당 비서관이 출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공화당 의원들은 백악관 만찬에 초청된 사람들이 비밀검찰국의 보안검색을 받지 않아도 무방하도록 보안관련 규정이 바뀐 것이 살라히 부부 사건의 빌미를 제공했다면서 규정변경 경위를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피트 킹(공화.뉴욕) 의원은 "도대체 백악관이 무엇을 숨기려고 하는지, 왜 로저스 비서관의 의회 출석을 막는지 모르겠다"면서 살라히 부부뿐만아니라 백악관 관련책임자도 출석해 보안문제에 대해 증언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살라히 부부측 변호인은 미리 준비한 성명에서 "이들은 무고하며, 형사적 책임이 따르는 어떠한 일도 저지르지 않았다"면서 "이들은 초청을 받고 만찬에 참석했던 것인데, 오늘 같은 청문회는 `공개 망신'을 주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반발했다. 살라히 부부는 작년 11월 만모한 싱 인도 총리의 국빈방문 때 초청장도 없이 백악관의 행사장에 들어가 오바마 대통령과 악수하는가 하면 조 바이든 부통령, 람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 등 최고위급 인사들과 다정한 포즈를 취하며 사진 촬영을 한 것으로 드러나 워싱턴 정가를 발칵 뒤집어 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