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방 의회 일당제 도입 _안면 보호대 슬롯_krvip
<앵커 멘트>
해마다 의정비를 대폭 인상하는 우리 지방 의회와 달리 일본의 한 지방 의회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월급제를 폐지하고 일당제를 도입했습니다.
회의를 연 날에만 보수를 받게 돼 월급제 때보다 지방정부 지출이 4분의 1로 대폭 줄었습니다.
도쿄에서 김대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구 7천 명인 이 작은 도시의 지방의원은 10명.
하지만 지방의원들은 의회가 열리든 열리지 않든 우리 돈으로 한 달에 280만 원씩의 월급을 꼬박꼬박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지방의회 본래의 봉사 정신을 되살리고 주민의 재정 부담도 덜기 위해 일본 내에서 처음으로 과감히 월급제를 폐지하는 조례를 제정한 뒤 첫 의원 선거를 치뤘습니다.
<인터뷰> 가나자와(지방 의원): "의원 활동에 돈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지역을 사랑하는가 라고 봅니다."
이 지방의 의원들은 앞으로 의회에 출석할 때마다 하루 3만 엔씩의 일당을 받습니다.
연간 회의 일수가 30일 정도여서 의원 한 사람이 받는 보수는 1년에 90만 엔에 불과해 월급제 당시 받던 돈의 4분의 1수준으로 대폭 줄었습니다.
<인터뷰> 주민: "좋지 않습니까. 후보자도 유권자도 돈과 얽히지 않으니까."
우리나라 지방 의회 230곳이 올 들어서만 의정비를 36%나 인상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기자 크로징 '작은 도시의 개혁이 일본 전역으로 확산 돼 월급에 집착하는 1800여 개의 지방 의회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