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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27일이면 '베이징 동계 올림픽 D-100일'인데, 중국은 지금 발등에 불이 떨어진 양상입니다.

한동안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없었던 중국에서 또다시 동시 다발적으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간쑤성 딴시아의 모습. (출처: 바이두)
10월 9일 중국 상하이시에서 7명의 대학 동창들이 가을 여행길에 오릅니다.

이들이 처음 향한 곳은 '실크로드의 관문 도시'로 알려진 간쑤성입니다. 딴시아와 지아유관 등 중국에서도 유명한 관광지가 많기로 알려진 곳이죠.

옌 모 씨와 찌앙 모 씨 부부가 방문한 중국 산시성 시안의 다옌타. (출처: 바이두)
이들은 그 뒤로 네이멍구 자치구를 거쳐 산시성 시안으로 이동했습니다. 일주일이 넘는 일정입니다.

동창생 7명이 함께한 이 여행은 옌 모 씨와 찌앙 모 씨 부부가 산시성 시안에서 코로나19 핵산검사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끝이 났는데요.

이들이 핵산검사를 받은 건 역설적이게도 더 많은 곳을 둘러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중국 유명 관광지는 입장할 때 핵산검사 결과지를 요구하는 곳이 많은데요.

이들 역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진시황의 빙마용(병마용: 兵馬俑)'을 방문하기 위해 16일 오전에 핵산검사를 받았다가 오후에 양성 결과를 받게 된 것이죠.

중국 시안의 빙마용(병마용)에는 늘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출처: 웨이보)
부부를 포함해 7명 가운데 6명이 확진됐고 1명은 무증상 감염자로 확인됐습니다. 또 부부가 만났던 닝샤 인촨에서 온 아이 모 씨(남성) 1명도 확진됐습니다.

문제는 이번에도 확진자가 동시 다발적으로, 여러 곳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먼저 동창생 7명은 중국인들이 찾는 관광 명소들을 두루 찾았습니다. 무려 4개 성, 10여 곳의 관광지가 관련돼 있습니다.

더구나 닝샤 인촨에서 온 뒤 확진된 부부와 함께 간쑤성 여러 곳을 놀러 다녔던 남성의 경우, 15일 인촨으로 돌아갔습니다.

10월 19일 이 남성과 같은 기차를 탔던 접촉자 중에서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베이징에 살고 있습니다.

확진자 7명을 고리로 한 감염자가 네이멍구, 닝샤에 이어 베이징에서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앞서 확진된 부부와 밀접 접촉한 사람들 가운데 네이멍구에서도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둘째, 언제 어디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도 오리무중입니다.

부부는 상하이시에서 여행 출발 전에 한번, 네이멍구자치구를 여행 중에 한번, 확진되기 전까지 코로나19 핵산검사를 두 차례 실시했지만 음성이었습니다. 하지만 산시성에서 받은 세 번째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여행 도중 감염된 것인지, 아니면 거주지인 상하이시에서 감염된 상태였지만 바이러스 잠복기였는지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이들 동창생 7명이 다녀갔던 지역마다 비상입니다.

관련 관광지들은 모두 임시 폐쇄됐습니다.

지난 9월에 열린 중국 전국체전 개막식. (출처: CCTV 갈무리)
중국으로서는 시기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 주면(27일)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100일 앞으로 다가오는 시점이기 때문인데요.

중국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해외 관중을 허용하지 않고 국내 관중도 백신 접종자에 한해 허용하는 것을 추진 중입니다. 또 그렇기 하기위한 전제 조건으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굳건히 밀어 부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 매체에 따르면 여행을 갔던 7명은 모두 백신 접종을 마쳤습니다.

중국 입장에선 전역에서 감염자가 나오는 상황이나 백신 접종자 모두 감염됐다는 사실 어느 하나 달갑지 않은 상황입니다.